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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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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결과만 본다면, '역대급 빈 손' 특검이 될 것 같습니다. 특검이 무능해서도,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봐서도 아닙니다. 애초부터 나올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시만안구)이 14일 '수사 종결 선언은 국민에 대한 드루킹 특검의 마지막 예의'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의원은 "없는 죄를 억지로 만들어 내서 기소하는 게 특검의 성과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특검의 근거였던 법의 명칭 그대로 '진상 규명'을 위해 총력 수사를 한 결과, 죄가 없음을 밝히는 것도 특검의 성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특검의 대대적 수사를 통해 '드루킹' 사건에는 불법적·조직적 정치 활동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자금·은밀성·대가·지령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명백해졌다"며 그 이유로 네 가지를 꼽았다.

이 의원은 먼저 "지시 받고 활동을 했다면 돈이 오가야 하지만, 김 지사 측에서 드루킹 쪽으로 가는 어떤 자금 흐름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적 지시에는 '은밀성'이 필수적인데,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 상당수에게 '노출'이 되어있고, 반공개적으로 '교류'했다", "대가, 반대 급부의 제공이 없다", "특검이 경공모 등 비밀 대화방, 텔레그램, 시그널 등 비밀 메신저까지 복원시켜 방대한 데이터를 샅샅이 뒤졌지만, 불법 활동 지시가 오간 것이 없다"는 점 등이 나열됐다.

그리고 이 의원은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중요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드루킹 일당은 야당과 한 편이 되어서 김 지사 쪽을 쓰러뜨리기 위해 특검에 모든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진실이 이렇게 너무나도 초라하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특검은 반드시 정치적으로 독립되어야 한다. 그 '독립'에는 야당으로부터의 독립도 포함되어야 한다"면서 "야당을 의식해서 억지 기소를 남발하거나, 본질과 상관없는 지엽 말단적 사실을 갖고 언론 플레이를 하거나 혈세만 낭비하는 기간 연장을 요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이제 특검이 할 수 있는 일은 용기 있게 수사 종결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다. 특검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이종걸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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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종걸, #드루킹, #김경수, #허익범,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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