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재명이 조폭배후면 대한민국 경찰과 정부도 조폭배후냐"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 유착 의혹 보도를 거듭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는 특히 한 인터넷매체 발행인의 글을 공유하며 "취재 보도인지, 연예 연출인지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 보시라"고 SBS 프로그램의 방송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2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북몰이 추억... 이재명이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정간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SBS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상중씨의 유행어 '그런데 말입니다'를 인용해가며 방송 내용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비판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우선 지난 2013년 종북단체 '나눔환경'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 수사를 받았던 당시를 언급했다. "70명 조합원 중 단 두 명이 통진당(통합진보당) 당원이라고 시장을 종북 자금줄이라며 3년간 종북몰이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또 SBS 프로그램이 자신의 조폭연루설을 보도하며 근거로 든 봉사단체 '새싹지킴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경찰서와 공식 MOU를 맺고 어머니폴리스와 함께 어린이 안전지킴이 봉사활동을 수년간 한 '새싹지킴이'에 새누리당 시의원이 참여한 독립심사위원회가 보조금 지원을 결정해 성남시가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회원이 수백 명인데 조폭전과자 1명이 이 단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성남시장을 조폭으로 몹니다."


이재명 지사는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 대표인 코마트레이드에 성남시가 상을 준 것에 대한 프로그램의 방송 내용도 재차 반박했다.

"중국 최대 전자제품회사 샤오미의 대한민국 총판회사가 후원한다고 해 협약을 체결하고 성남시에 5700만 원, 성남FC에 1억 500만 원, 주빌리은행에 800만 원을 후원받았고, 인기가 없어 매년 미달되어 재공모 반복하는 '성남시중소기업인상'을 주었지만, 그 회사가 아무런 이익도 얻지 않았습니다. 수상 심사는 새누리당 시의원이 포함된 독립심사위원회가 했고, 정부도 이 사람에게 표창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회사 대표가 조폭 출신이었다고 성남시장을 조폭으로 몹니다. 10년 전에 변론한 피고인과 같은 법정에서 재판받는 60여 명 중 한 명이니 알 거라는 이유로... 2개 법인명의로 4년 넘게 영업한 걸 알면서도 설립 1년 된 1개 법인만 보여주면서 '3년이 안 된 무자격' 이라 거짓말까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 이완규페북갈무리

관련사진보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웃기는 카메라 워킹... 기자가 연기자냐?"

특히 이재명 지사는 인터넷신문 이프레스 발행인인 이완규씨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 글의 제목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웃기는 카메라 워킹'이었고, 이완규씨는 "기자가 연기자냐"고 묻고 있다. 프로그램 담당 연출자인 이한별 PD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씨는 이한별 PD가 경기도청 주차장에서 전화를 받는 방송화면 캡처 사진을 함께 게재한 뒤 "기자가 이재명 지사와 통화하면서 이 시장 선거포스터를 왜 들고 있지? 의아해 보던 중 같은 장소에서 서류를 들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며 "두 장면을 맞춰보니 정확히 같은 장소다. 싱크율 100%"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이어 "촬영 카메라는 고정인 상태로, 기자가 배우처럼 '레디 큐!'에 맞춰 한 번은 서류를 들고 또 한 번은 포스터를 들고 찍었다."며 "즉, 한 손으로 전화를 들고 통화하면서 서류와 포스터를 바꿀 수는 없으니, 여러 씬(Scene)으로 나눠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재명 지사와의) 통화음은 삽입 편집해 만든 영상"이라며 "탐사보도라기보다 한편의 픽션 영화를 찍으셨나 봐. 아주 작정을 했네"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날 SBS 측에 반론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내고, "왜곡되고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이후의 조치 등"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는 "보내주신 의견을 검토한 후 추후 반론보도, 정정보도, 손해배상 청구, 명예훼손으로 인한 고소 등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보기 : 이재명 "통화 일부만 발췌 희화화까지... 정치적으로 큰 타격"]

이재명 지사는 또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달라"며 정식으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관련기사 보기 : 이재명 "조폭 유착 있으면 책임 진다" 검찰 수사 요구]


태그:#이재명, #그것이알고싶다, #이재명조폭연루설, #경기도지사, #이재명그알저격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