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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바라다 본 사랑의 절벽 모습
 호텔에서 바라다 본 사랑의 절벽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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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차량내부 스마트폰으로 설치한 네비게이션
 렌트카 차량내부 스마트폰으로 설치한 네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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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투몬비치 해변가 오션뷰 호텔촌에서 바라보면 멀리 정면에 사랑의 절벽이 보인다.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피로를 호텔에서 풀고 이튿날 일정을 시작한다. 괌에 오면 모든 관광객이 한 번씩은 들린다는 사랑의 절벽으로 향한다.

차모르족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가 있는 주인공 동상
 차모르족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가 있는 주인공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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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리 스마트폰으로 앱을 다운받아 와서 그런지 네비로 길 찾기가 너무 쉽다. 요즘은 꽃할배, 할매들도 지역문화회관에서 인터넷과 컴퓨터를 익히기 때문에 앱으로 다운받는건 할 줄 안다. 입국 날 렌터카에서 무상으로 빌려준 와이파이를 켜고 내비게이션이 알려 주는 데로 출발했다. 괌은 국제 면허증이 없더라도 한국 면허증으로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좋다. 또 한국과 거의 비슷한 교통체계라 더 좋다. 단 좌회전 시는 빨간색 표시는 가면 안되고 초록색 신호라야 좌회전이 가능하다. 유턴 시에는 중앙분리대에 조그마한 유턴 구역이 있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조심하면서 회전하면 된다.

비오는 날 사랑의 절벽에서 바라다 본 투몬비치 절경
 비오는 날 사랑의 절벽에서 바라다 본 투몬비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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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출발한 지 20분쯤 되었는데 벌써 사랑의 절벽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해변가를 바라보니 우뚝 서 있는 동상이 하나 보인다. 사진에서 많이 본듯한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서린 사랑의 절벽 주인공 동상이다.

괌 사랑의 절벽 전망대
 괌 사랑의 절벽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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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절벽에 오르면 괌 중부에 여기저기 세워진 이름난 호텔이며 투몬만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와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이곳에 괌 원주민들의 슬픈 사랑의 전설이 숨어 있다.

사랑의 절벽 전망대 주위 사랑의 열쇠고리 모습
 사랑의 절벽 전망대 주위 사랑의 열쇠고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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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절벽에는 서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차모르 연인들이 있었는데 여인은 부모님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권력이 있는 스페인 장교와 결혼하게 된다. 결혼 하기 전 서로 열렬히 사랑하던 차모르 두 연인은 결국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섬을 빠져나간다. 두 연인은 권력에 의해 계속 쫓기게 되자 이 절벽에서 머리를 한데 묶고 바다로 함께 몸을 던졌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는 곳이다.

또 하나 이어지는 일설로는 두 남녀가 떨어진 절벽 주위에 조그마한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여기에 두 남녀의 죽은 영혼이 두 개의 바위로 변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랑의 절벽 전망대옆 카페(여기도 전망대 있다)
 사랑의 절벽 전망대옆 카페(여기도 전망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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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여기에 온 기념으로 주위에 사랑의 자물쇠를 채워 많이 걸어 놓은 모습을 본다. 내용을 읽어보니 한국분들이 적어놓은 것이 꽤 되고 일본, 유럽 쪽 사람들의 맹세도 보인다. 특히 여기는 한국에서 태교 여행을 오신 분들이나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이 와서 사랑의 열쇠를 걸어 놓는다고 한다.

검은 구름이 엄습해 오고 있는 사랑의 절벽
 검은 구름이 엄습해 오고 있는 사랑의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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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사랑의 절벽 전망대인데 3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굳이 여기에 돈을 내고 올라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투몬만의 절경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많이들 올라가 본다.

각국 언어로 된 사랑의 절벽 두 연인의 전설을 적어 놓은 표지판을 읽어 보고 우리 일행들은 사랑의 절벽 전망대 대신 바로 옆 음료수를 파는 전망대에서 5달러를 주고 음료수를 마시며 투몬만의 절경을 감상했다. 3달러를 주고 보느니 5달러로 음료수를 먹으며 절경을 감상하는 게 더 좋았기 때문이다.

사랑의 절벽아래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
 사랑의 절벽아래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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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구름이 몰려오는 게 갑자기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이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더니 많이 오지는 않고 이슬비 수준으로 2~3분 내리다가 금방 그친다. 언제 그랬느냐는 둥 금방 하늘이 파랗게 바뀐다.

사랑의 절벽 공원안에 있는 사랑의 종
 사랑의 절벽 공원안에 있는 사랑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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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바로 아래 이게 무슨 꽃인지 몇 포기 심겨 있다. 못다 이룬 두 연인의 영혼을 위로라도 하듯 햇살이 강하게 비치는 곳에서도 꿋꿋이 피어 있다.

사랑의 절벽 입구에 있는 '사랑의 종'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이나 신혼부부들이 허니문 여행을 와서 백년해로를 기원하며 함께 종을 친다고 한다.

'사랑의 종' 바로 옆에 코코넛을 파는 가게가 있다. 큰 코코넛을 한 개 사서 안에 있는 물을 다 먹고 나니 가게 주인이 코코넛을 반으로 자른다. 속에 있는 하얀 것을 숟가락으로 긁어내듯이 하여 바다회처럼 만들더니 고추냉이를 섞어 먹어 보라고 한다. 한입 했더니 약간 바다회처럼 느껴지긴 하는데 고추냉이가 있어 그런 것 같고 맛은 별로 모르겠다. 바로 옆에 괌 여행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다.




태그:#모이, #사랑의절벽, #괌, #사랑의 종, #꽃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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