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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여자고등학교 국어교사가 수업 중 '구지가' 등 고전문학을 가르치면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처분이 과하다며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과 학부모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구지가' 수업 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사의 평소 언행이 성희롱적인 문제가 있어 문제 제기를 한 것인데 오히려 피해자가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해당 교사는 성희롱이 아닌 학생들과 소통이 안되다 보니 쌓인 문제라고 반박하고 있다.

1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A사립여고 교사 B씨는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와 시교육청에 학교 재단으로부터 받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B교사는 수업시간에 구지가와 춘향전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특정 단어가 남자의 성기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내용과 '춘향이 다리'와 관련한 발언을 했는데, 학부모가 성희롱이라며 민원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민원을 받은 학교는 해당 학급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하고 성고충심의위원회를 열어 B교사의 발언이 성희롱으로 결론내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국어교사 교체 조치를 내렸다.

이와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성적인 부분이 묘사된 고전문학에 대한 설명때문에 교사가 성희롱 처분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와 학생들을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자, 해당 학교 학생들은 구지가와 춘향전 등의 수업 내용은 일부일 뿐이며 교사가 평상 시에도 성희롱적인 언행을 해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는 글을 SNS에 지난 17일 올렸다. 이어 기사가 나간 후 피해자인 자신들이 욕을 먹고 있고, 가해자로 둔갑돼 억울하다며 호소했다.

B교사의 수업 중 구체적인 발언을 예로 들며, 성 차별적이거나 여성의 특정 신체를 노골적으로 표현을 해 많은 학생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수업 시간에 해당 발언이나 행동과 관련 문제 제기를 했던 학생들은 오히려 교사에게 혼이 나거나 무시를 당했고, 상황극을 강요해 울음을 터트렸던 학생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글들이 인터넷에 일파만파로 퍼지자 B교사는 자신의 SNS에 이와 관련한 입장글을 올렸다.

B교사는 글을 통해 "수년 간 같은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해 대부분 정확히 알고 있어 사실을 밝힌다"며 "과거 여성과 현재 여성의 시대상 등을 설명하면서 나온 이야기들로 문학과 구체적인 사례들을 교육적 의미로 풀거나 다양한 수업방식으로 전개하기 위한 것으로 수업 전체 맥락을 보면 성희롱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학교가 학생들이 밝힌 이런 내용을 하나도 전하지 않았고 사실 확인도, 소명 기회도 없었다"며 "성희롱이 아니라 학생과의 소통이 안되고 그것이 쌓여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학생들과 교사의 주장의 차이가 커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담당 장학사와 함께 학교쪽의 징계 과정 절차 상 문제는 없었는 지도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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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 지역주간신문 시사인천의 교육면 담당 장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