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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는 8·25 전국국대의원대회 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는 8·25 전국국대의원대회 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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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국정계획을 설계한 저 김진표, 문재인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운명이다.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유능한 경제정당 민주당, 경제 당대표 김진표!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 생각하겠다. 2020년 총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의 선봉이 되겠다."

4선 중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무)이 8.25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제 당대표'가 대표 슬로건이었다. 그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에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라면서 '경제 당대표'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 정책과 관련) 체감·속도·성과를 내야만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지방권력 교체에 이어 의회권력 교체까지 완성할 수 있다"라며 "경제 당대표라야 가능하다. 김진표라야만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의 바퀴와 함께 혁신성장의 바퀴를 굴려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중소·벤처 창업열풍으로 혁신성장을 앞당길 수 있다"라면서 그 방법론으론 '금융 혁신'을 주장했다.

그는 "은행이 앉아서 담보를 잡고 돈만 꿔주는 낡은 금융시스템을 혁파해야 한다"라며 "융자에서 투자로의 금융개혁이 이뤄지고 시장메커니즘에 따라서 중소 벤처·스타트업으로 돈이 흘러야만 창업 열풍이 불어 혁신성장이 성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는 금융혁신과 규제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당·정·청을 모두 경험한 '경제 당대표'. 저 김진표만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이날 내건 대표 공약 중 첫 자리를 차지한 것도 '유능한 경제정당'이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 국정계획 설계자로서 중요한 국정과제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성과를 못 내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취임 즉시 경제혁신본부를 설치해 당이 주도하여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직접 점검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당대표와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간의 당·정·청 정례회의를 만들어 정책 추진의 속도를 내고 성과 창출을 위해 삼위일체로 나서겠다"라고 다짐했다.

"민주당 130명 의원들 공신 대접 받아야, 민주평화당과 통합 없다"

'유능한 경제정당'의 뒤를 이은 공약들은 당원과 정책 중심 정당, 분권 지향 정당 건설 등의 내용이었다.

우선, 권리당원들의 표를 목표로 한 공약들이 눈에 띄었다. 김 의원은 "권리당원이 주인인 민주정당을 만들겠다"라며 ▲ 권리당원 전속 청원제도 도입 ▲ 당원 관리 목적의 '멤버십 콜센터' 설립 ▲ 선거 1년 전 공천 룰 확정 및 권리당원 공천 참여권한 대폭 확대 ▲ 당대표 원외 지역위원장과의 권역별 정례 정무회의 도입 등을 약속했다.

'스마트 정당' 건설을 목적으로 한 ▲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시스템 도입 ▲ 인터넷 정책위원회 설립 ▲ 온라인 당원 대상 디지털 정당 'E-Party' 플랫폼 도입 등의 약속 역시 사실상 당원들의 당무·입법 의사결정 참여를 강조하는 '권리당원 겨냥 공약'이었다.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 대표의 정책위의장 지명 권한을 내려놓겠다고도 밝혔다. 이른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제도'를 도입해 정책 중심 정당을 건설하겠다는 의도였다. 그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도입됐던 지역위원회·지방정부 대상 '정책 엑스포' 부활도 약속했다.

분권 지향 정당과 관련해선 ▲ 기초단체장 중 권역별 대표를 당무위원으로 선임 ▲ 기초단체장들과 권역별 지방분권정책협의회 정례화 ▲ 시도지사 포함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권 시도당 이양 ▲ 각 시·도당 정책기능 강화 위한 민주연구원 분원 설치 등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인위적인 정계개편 추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친 여권 성향의 야당과 연정 혹은 통합을 추진하다가 내부 갈등이 고조될 수 있는 상황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야당과의 협치는 전략적 협치"라면서도 "우리 130명 국회의원 모두가 중앙권력·지방권력 교체의 공신이다. 공신은 제대로 대접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또 "열린우리당 시절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2004년 총선에서 152석으로 출발하고도 당이 분열되고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림으로써 정권을 내줬던 우를 범해선 안 된다"라며 "저, 김진표 자기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오로지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데만 올인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인위적인 통합 등 소위 정치공학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현재 구조 하에서도 생각을 같이 하는 정당끼리 충분히 대화하면 입법·예산 등에서 의견을 좁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것이 전략적 협치"라고 말했다.

"최재성·전해철에 양해 구하고 기자회견, 단일화 논의 계속할 것"

한편, 김진표 의원은 자신의 출마선언으로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예비경선 전 후보 단일화 논의가 종료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그는 최재성·전해철 의원 등과 단일화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차기 총선을 압도적으로 이기기 위해선 우리 당이 경제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데 같은 생각을 갖고 있고 지지 세력도 같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를 계속해 왔다"라며 "특히 전해철 의원과는 아주 많은 공감대가 있고 상당히 생각이 좁혀졌고 최재성 의원과는 더 논의해야 할 여지가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언론이나 국민들께선 우리의 이러한 노력을 특정 계파를 위한 좁은 단일화로 보고 계셔서 (최재성·전해철) 두 분 후보께 양해를 구하고, '이번 전당대회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당대회여야 한다'는 우리 생각을 알리기 위해 출마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했던 (단일화) 논의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는 7선의 이해찬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출마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두 분 다 우리 당의 정말 소중한 리더다. 특히 이해찬 의원은 우리 당 최고의 국정운영경험과 경륜을 갖췄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희생하신 분"이라며 "이 시기 어떤 리더십이 당에 필요할지 깊이 고민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출마 여부 및 그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그 이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만 언급했다.

다만, 그는 "왜 차기 당대표가 자신이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제가 만난 국민들은 지위고하나 지지정당을 막론하고 다음 총선은 경제 총선이라고 한다"라며 "이번 전당대회가 어떤 대선주자들의 쟁탈전이 되어선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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