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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발언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 연현마을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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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대화를 마치고 난 뒤 기념촬영.
 주민과 대화를 마치고 난 뒤 기념촬영.
ⓒ 연현마을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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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3일 오후 5시께 아스콘 공장 재가동 문제로 공장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안양 연현마을 주민들을 만나 4자 협의체(경기도, 안양, 주민, 사업주)를 꾸려 해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환경국 현안사항 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연현마을 방문을 결정했다. 취임 후 첫 민생 현장 방문지로 아스콘 공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연현마을을 선택한 것이다.

이 지사가 연현마을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는, 아스콘 공장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민 의견을 받기 위해 인수위원회에서 개설한 '새로운 경기위원회 누리집'에는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아스콘 공장을 폐쇄'해 달라는 민원 글이 1500여 건(3일 오후 기준)이나 올라와 있다. 

연현마을 인근에는 도로 포장에 사용하는 아스콘 생산 공장인 안양 '제일산업개발'이 있다. 주민들은 제일산업이 내뿜는 심한 악취로 인해 두통, 수면장애 등이 발생한다며 공장 폐쇄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지난해 3월 경기도 보건환경 연구원에서 실시한 대기정밀검사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 a 피렌' 등이 검출돼, 같은 해 11월 경기도로부터 제일산업이 사용 중지(공장가동 중단) 명령을 받으면서, 공자 폐쇄를 요구하는 주민들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최근, 제일산업이 공장 재가동 움직임이 보이자 주민들은 대규모 집회 등을 개최하며 '공장 재가동 반대'를 외쳤다. 주민들은 집회 등에서 아스콘 공장을 재가동하면 제일산업 인근에 있는 연현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주민들에게 "사업자도 이익을 나눌수 있어야 합리적 해결이 가능하다, 사업자도 흔쾌히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경기도와 안양시, 주민, 관련 사업자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만드는 게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이 지사는 "협의체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큰 불만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안을 만들면 법률상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와 주민들이 만나는 자리에는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선화 안양시의원도 참여했다. 연현마을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해 만남 장소인 L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한 주민 대표는 "주민 건강권이 가장 중요하므로 공장을 재개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을 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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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연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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