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저의 본 마음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주자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을 향한 당 안팎의 관심에 입장을 내놨다. 1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의 제목도 '<거취>'였다.

김 장관이 이처럼 직접 거취를 밝히게 된 발단은 지난달 2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대통령의 사인' 때문이었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도 개각을 고민하신다니 그동안의 업무 성과를 평가한 뒤,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게 (정치권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사인을 주시지 않을까"라고 답해 심중에 당권 포석을 깔아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김 장관은 이 글에서 "이제 개각이 있을 때까지 오직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라면서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 피해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개각까지"라는 단서를 달아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가 먼저 출마 운운하는 것은 임명권자 대한 도리 아냐"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부처를 책임 진 장관의 신분으로 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라면서 "(관련 보도가)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정치적 술수로 읽혔다. 제 불찰이다. 너무 송구스럽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해당 발언의 본 뜻을 전하면서 "장관의 직분을 수행 중인 만큼 개각에서 잔류하게 되든 당으로 돌아가게 되든 그것이 먼저 결정돼야 한다. 제가 출마를 먼저 운운하는 것은 임명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것이 제 원래 뜻이었다"라면서 "(하지만) 대통령의 하명이 있으면 출마하겠다는 식으로 비쳤으니, 제 큰 실수고 결과적으로 임명권자에게 부담을 드린 점도 큰 잘못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비상근무에 들어가게 된다.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광역, 기초단체장님들도 속속 취임식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라면서 "그렇게 모든 공직자들이 국민 안위를 챙기고 있는데, 자신의 처신 문제로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이다. 태풍으로 큰 피해 없도록 자세를 다시 가다듬고 본연의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태그:#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전당대회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