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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지방선거 혐오대응 활동보고 및 김문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제출 기자회견'을 열었다
 19일 오전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지방선거 혐오대응 활동보고 및 김문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제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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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평등을 이길 수 없다"
"혐오정치 근절 이제부터 시작하라"

시민단체가 '소수자 혐오'가 선거 전략이 된 현실을 규탄하고, 선거 과정에서 후보들의 혐오표현을 근절하기 위한 정부 기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9일 오전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혐오대응 활동 보고와 더불어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혐오대응 네트워크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지방선거 혐오표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총 61건의 혐오표현을 제보받았다. 그중 김문수 전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된 제보는 8건으로, 박선영 전 서울교육감 후보와 함께 가장 많은 혐오표현 사례가 접수됐다.

이들은 "피진정인은 후보 출마를 밝힌 이후 토론회, 선거 유세와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성소수자, 여성, 세월호 유가족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선동을 하고 있다"라고 국가인권위 진정 이유를 설명했다.

혐오대응 네트워크가 지적한 김 전 후보의 성소수자 혐오표현으로는 "동성애는 담배보다 유해하다", "동성애로 에이즈가 늘어난다"등의 발언과 물론 "퀴어문화 축제 금지", "서울 학생인권조례에서 성소수자 삭제"등의 공약이 있다.

나아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김 전 후보가 '죽음의 굿판' '죽음의 관광'과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도 '세월호 유가족 혐오 행위'로 지적됐다. "여성은 매일 씻고 다듬고 피트니스도 하고 자기를 다듬어 줘야 돼요"라며 도시 개발을 여성의 외모 가꾸기에 비유한 김 후보의 성차별적 발언도 혐오표현으로 꼽혔다.

진정서 내용을 살펴보면 혐오대응 네트워크는 김 전 후보의 발언들이 "성소수자, 여성, 세월호 유가족 등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와 행복추구권(헌법 10조)의 침해이자 평등권(헌법 11조)를 침해하는 차별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진정인의 발언은 공적인 자리에서 정치적 견해인 양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정치적 공간에서 공공연히 혐오표현이 이뤄지고 이에 대한 어떠한 규제도 없을 때 소수자 집단은 정치적 의견을 드러내고 사회 공론장에서 참여할 기회를 박탈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장인 선거에서 피진정인과 같이 혐오표현을 일삼는 사람들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더 이상 민주주의에 있어 혐오와 차별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이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히고 있다.

 19일 오전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지방선거 혐오대응 활동보고 및 김문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제출 기자회견'을 열었다
 19일 오전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지방선거 혐오대응 활동보고 및 김문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제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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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 활동가는 "'혐오정치'는 사회적 약자를 배제함으로써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김문수와 자유한국당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 발언과 혐오표현을 하나의 정책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고, 당사자인 사회적 소수자들은 모욕감과 위축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관위가 혐오발언에 대한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가이드라인 제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인권위가 해야 한다"고 혐오표현을 규제하기 위한 인권위의 활동을 촉구했다.

이종걸 무지개행동 활동가도 "선거는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문제다. 후보들이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선동하는 것은 주민의 인권을 보장해야 할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선관위도 헌법기관으로 헌법이 정한 기본권을 보장해야 할 책무를 다해야 한다. 혐오표현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발언을 마친 참가자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직접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번 진정에는 총 874명의 개인과 220여 개가 넘는 단체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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