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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당대표직 사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14일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힌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오늘 부로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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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4일 오후 2시 43분]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최후 일성은 인정과 고집이었다. 자신이 6.13지방선거에서 밀어붙인 슬로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복기하면서, 민주당 압승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덧붙인 것이다.
당 대표직 사퇴도 공식 선언했다. 홍 대표는 14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한다"라면서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는 그의 수행을 도맡았던 강효상 대표 비서실장부터 홍준표 지도부의 '입'을 자처한 장제원 수석대변인을 포함해 김성태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염동열·전희경·박성중 의원 등 당 지도부가 동석했다. 다만 들어오는 순서는 달랐다. 홍 대표가 홀로 자리에 착석한 뒤, 이어 이들 지도부가 차례로 들어와 앉았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권한대행... "보수 재건 치열하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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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질문 뿌리치며 퇴장하는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14일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힌뒤 자리를 뜨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오늘 부로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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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패인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닥 민심이 다르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향후 행보 좀 말씀해주시죠." "여론 조사가 바닥 민심과 괴리됐다고 했는데..."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다는 슬로건 선택이 잘못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3분여 만에 종료된 마지막 발언 이후 당사를 빠져 나가는 홍 대표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터져 나왔다. 홍 대표는 미동 없이 서서 닫힌 엘리베이터 문을 바라보다 홀로 탑승했다. 뒤따라 나오던 강효상 의원이 "좀 탑시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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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장하는 홍준표, 권한대행 김성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14일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힌뒤 자리를 뜨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오늘 부로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왼쪽 아래는 김성태 원내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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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의 빈 자리는 일단 김성태 원내대표가 권한대행 자격으로 이어받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혀 준비되지 않은 가운데 당 권한대행으로서 당을 수습하고 보수 재건과 당의 혁신,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여러 준비를 지금부터 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참패에 대한 수습책을 모색하고 당 정상화를 위한 토론을 위해 오는 15일 오후 2시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모든 것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국회 원 구성 뿐 아니라, 이번 선거를 통해 성난 국민의 분노에 어떻게 답할지 냉철하고 치열한 논쟁의 결과로 명확하게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