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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을 확고한 원내 제 1당으로 만들었다.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12곳 가운데 11곳에서 승기를 잡았다.

민주당은 본래 야당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은 물론 '보수 아성' 부산 해운대 을에 충북 제천·단양까지 뺏어왔다. 민주당은 11곳에 후보를 냈고, 모두 승리했다. '올킬'이다. 국민들은 '야당 견제론' 대신 '국정 안정론'을 택한 셈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130석(복당 신청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 포함)을 확보해 자유한국당과(113석)는 17석 차이로 벌어지게 됐다. 단순한 수적 우위 뿐 아니라 '11석 승리'는 국회 정치 지형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안정적인 '범여권 과반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출당을 요구하고 있는 비례대표 3석에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민중연합당 1석, 여권 성향의 무소속 2석(손금주·이용호)까지 합하면 범여권 의석수는 156석에 달한다. 전체 의석수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치로 국회 운영의 무게 추는 여권에 기울게 됐다.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하는 민주당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하는 민주당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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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주목해야 할 것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다. 국회의장 선출에서부터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안정적 당선을 점칠 수 있다. 본회의 안건 역시 과반 이상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법률안 통과를 위한 180석에는 못 미치지만,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만으로도 통과되는 예산안은 처리가 가능하다. 전통적으로 여당이 맡아온 국회 운영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 등도 민주당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또 다시 주목되는 것은 캐스팅보터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과의 관계설정이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인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언론을 통해 "교섭단체가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추천해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한다"라고 공언한 상태다. 국회 부의장 후보를 내겠다는 것이다. 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여소야대 구도에 변화는 없다, 국회 운영에서 제 4 원내교첩단체 지원 없이는 과반이 되지 못한다"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기류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 직후 기자들과 만나 "4개 교섭단체 구도가 계속되고 있어 (원내 역학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더 나아가 '민주평화당'과의 연대 및 통합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추미애 대표는 1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승리한 쪽에서 정계개편 얘기하면 더 열받는다, 오늘 아침에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금 어느 당과 연정 아니면 통합을 하겠다고 섣불리 이야기 꺼낼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과반에 20석이나 모자라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의 국정과제에 대한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문제가 급선무"라며 "여소야대 정국 돌파를 위해 포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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