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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들이 모여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는 생중계 화면을 시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 김정은-트럼프 역사적인 만남에 박수치는 싱가포르 교민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들이 모여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는 생중계 화면을 시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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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들이 모여 두 정상의 성공적인 만남을 기원하며 제작된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 싱가포르 교민 '북미정상회 성공을 기원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들이 모여 두 정상의 성공적인 만남을 기원하며 제작된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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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이 순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돼 가슴이 벅찹니다. 다 함께 외칩시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싱가포르 한복판에 한국식 응원 구호인 '대~한민국!'이 울려 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세기의 회담'을 시작한 가운데, 싱가포르 한인회 소속 30여 명이 함께 모여 북미정상회담을 실시간으로 시청한 탓이다. 이들 한인회 사무실은 회담이 열리는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약 6km 떨어진 곳으로, 자동차로 약 13분 거리에 있다.

12일 싱가포르 한인회 회장인 노종현씨는 마이크를 잡고 "이런 역사적 순간에 한인회관에서 함께해 너무 기쁘다. 국민들을 대표해 여기 있다는 게 정말 가슴 벅차다"라며 "어제 김 위원장이 묵는 호텔 앞에서 기다렸는데, 김 위원장이 시내 외출 뒤 밤 11시 10분 쯤 들어오더라. '저렇게 여유 있는 걸 보니 오늘 회담에 좋은 결과가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긴장돼 어제 잠도 설쳤다.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응원하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트럼프-김정은 악수하자... '환호성'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순간이 방송되자, 이를 지켜보면 싱가포르 한인 30여 명은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한 참석자는 '와'라며 낮은 탄성을 내기도 했다. 이들 북미 정상이 10여 초간 서로 악수한 뒤 단독회담에 들어가자, 탁자를 두고 마주 앉은 참석자들은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건너편에 앉은 상대방과 서로 '악수'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회담을 실시간으로 보며 "대한민국 파이팅" "대~한민국!" 등을 외친 참석자들은 모두 특별 제작한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위원장 등 세 명의 웃는 얼굴과 함께 '하나의 위대한 한국을 만들자(MAKE KOREA ONE AGAIN)'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였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 때 사용한 구호를 패러디한 것으로, 일부 참석자들은 티셔츠를 입은 채 웃으며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날 현장은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KBS, SBS 등 한국 지상파 방송사뿐 아니라 싱가포르 미디어, 영국BBC, 뉴질랜드TV 등 전 세계 취재진이 20여 명 넘게 몰렸다. 외신기자들도 티셔츠를 들고 사진을 찍는 등 흥분된 분위기였다.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토이밍 기자(26, 여성)는 "어제 김 위원장 외출하는 걸 보니 K-POP 아이돌 같더라"라며 "트럼프와 김정은 둘 모두에 좋은 기회다. 어쩌면 둘의 '브로맨스'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싱가포르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한다는 조이 이휘휘(38, 여성)씨도 "첫 만남으로 모든 걸 이룰 수는 없겠지만, 안전할 뿐 아니라 양쪽에 중립적인 국가라는 점에서 이곳 싱가포르는 양 정상이 만날 좋은 장소"라며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또한 그간 김 위원장이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는데, 회담 전날(11일) 싱가포르 식물원 등 외출해 산책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신기했다고 한다.

이들 싱가포르 한인회 참석자들은 북미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모여 회담 모습을 계속 시청한 뒤, 오후엔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 실시간 시청을 위해 회담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간식과 의자 등을 준비한 한인회 직원 류다은(28)씨는 "한 달 전부터 오늘을 준비했다. 이렇게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올 줄은 몰랐다"라며 "북미 정상이 처음 만나는 건데, 만남 자체가 매우 역사적이라고 본다. 전 세계가 지지하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노종현 한인회 회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따로 만나 양 정상에 바라는 점도 말했다. 그는 카펠라 호텔 안에서 단독으로 마주 앉게 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두 정상이 정말 마음을 비우고,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는 데 함께해줬으면 좋겠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모두 함께 '파이팅'"이라며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들이 모여 생중계 화면을 시청하며 두 정상의 만남을 반기고 있다.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반기는 싱가포르 교민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들이 모여 생중계 화면을 시청하며 두 정상의 만남을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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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들이 모여 두 정상의 만남이 생중계되는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면 기록하는 싱가포르 교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들이 모여 두 정상의 만남이 생중계되는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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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이 두 정상의 성공적인 만남을 기원하며 제작된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 싱가포르 교민 '북미정상회 성공을 기원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12일 오전 싱가포르 한인회 사무실에서 교민이 두 정상의 성공적인 만남을 기원하며 제작된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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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한인회, #싱가포르 현장, #김정은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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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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