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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에게 '휴학'의 이유를 묻다
 대학생들에게 '휴학'의 이유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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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 휴학 안하고는 취업 준비든 뭐든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인지라 휴학은 이제 선택의 영역이라기보다는 필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만큼 뒤쳐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긴 하죠. 어쨌건 정해진 코스를 정해진 시기에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 사회의 통념이니까."

다음 학기에 복학예정인 경영학과 휴학생 K씨(25, 경영 13)는 오늘날 대학생들의 휴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결과가 나오지만, 통계 수치들은 전반적으로 대학생 인구 중 30~40%가 휴학생이라고 한다. 아직까지도 연령에 따른 생애 계획과 이행을 중요시 여기며 고령 신입 사원 채용을 꺼려하는 한국 사회에서 휴학이란 곧 사회 진출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대학생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휴학을 택하는 것일까?

이 문제의 답을 찾고자 필진(홍원영, 길유채, 송가영, 강래완, 서문영, 진수인)은 경희대학교 학생들 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각기 다른 이유로 휴학을 택한 3명의 학생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구글 독스)을 통해 5월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간 이어졌다. 대학생이 겪는 주요 경제적 요인과 같은 공통 문항을 제외하고는 선행 문항에서 해당되는 항목을 선택하면 다음으로 넘어가게 설계했다. 또한 설문 마지막에는 익명으로 대학생들의 휴학 요인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간단하게 적도록 했다. 인터뷰는 휴학 경험자들 중 각 사례(공무원/취업 준비, 가계 사정, 반수/재수)를 하나씩 뽑아 3명을 대상으로, 익명 보장을 전제해서 진행했다.

휴학 경험 유무에 대한 설문. 온라인 201명, 오프라인 29명 대상으로 진행하였고, 해당 그래프에는 온라인 응답자만이 표시되어있다. 29명의 오프라인 응답자들은 모두 휴학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휴학 경험 유무에 대한 설문. 온라인 201명, 오프라인 29명 대상으로 진행하였고, 해당 그래프에는 온라인 응답자만이 표시되어있다. 29명의 오프라인 응답자들은 모두 휴학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 진수인 및 시민교육 강좌 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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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증가한 취업 부담... 방전되는 대학생들"

최근 대학가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은 청년 실업과 취업이다. 이 문제의 직접적인 당사자들인 만큼 대학생들의 휴학 요인 역시 취업 문제와 큰 연관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필진이 설문·인터뷰 전에 참고했던 논문에 수록된 통계 지표에 따르면 취업 또는 취업 준비를 위한 휴학은 07년 24.6%에서 12년 37.6%로 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한편, 경제적 요인(등록금, 생활비)은 동일 기간 내 12.8%에서 11.1%로 1.7%포인트 하락했다.(주휘정, 차성현, 「대학생의 휴학 결정 요인 분석」, 『교육행정학연구』 Vol.29, 2011.)

필진이 실시했던 설문조사 상에서도 19.5%가 취업 또는 취업 관련 활동을 위해 휴학을 택했다고 응답했는데, 취업 부담으로 인해 휴학을 하는 것이 졸업 유예로 인한 마이너스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이 질문에 대해 3명의 학생들의 응답은 비슷했다.

상기 문항에서 휴학 경험자 및 휴학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항의 결과
 상기 문항에서 휴학 경험자 및 휴학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항의 결과
ⓒ 진수인 및 시민교육 강좌 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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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위해 휴학 기간 중에 그만큼 준비를 제대로 했다면 문제될 건 없죠. 그만큼 자신의 역량이 강화된 것이니까. 1년을 투자해서 그만큼 좋은 곳에 취업을 한다면 더 나은 임금으로 돌려받을 텐데. 결국 휴학 기간 중에 자기가 얼마나 하냐에 달린 게 아닐까요." G씨(25, 영어 13)

"1~2년은 이제 더 이상 문제는 안 된다고 봐요. 오히려 너무 급하게 달려가다가 학점을 망친다든가 해서 취업 등에 불이익을 겪으면 그게 더 큰 손해라고 생각하거든요." K씨(25, 경영 13)

"쉬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관련 활동도 많이 하고 그러면 오히려 인간적으로도 좀 더 성숙할 기회를 얻게 될 테고 몸도 좀 추슬러서 다시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겠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휴학하는 게 드문 일도 아니고..." J씨(25, 경제 13)

응답자들은 이에 덧붙여 '취업 문제의 휴학'은 단순히 구직 활동 등의 이유로 휴학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설문 조사 결과에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45%에 달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이중의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로 휴학 중인 K씨(25, 경영 13)는 "취업 문제로 인한 휴학은 취업 그 자체만이 아닌, 학교 생활의 부담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취업 문제와 학교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이 누적된 결과가 휴학이라는 이름의 '방전'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씨(25, 영어 13)도 "취업 준비와 학교생활을 병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라며, 취업 준비를 위한 휴학이란 곧 학교생활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J씨(25, 경제 13) 또한 "학교 내의 활동만으로는 취업을 위한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현실이기에 학교 밖으로 직접 찾아다녀야 하는데, 과제 등 학교 생활과 이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도 없는 현실이기에 휴학을 통해 한숨 돌리면서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취업사관학교가 된 대학... 학벌주의와도 연관 있어"

이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대학이 이제 더 이상 학문 교육 기관이 아닌, 취업을 위한 하나의 관문으로 그 성격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즘 고교 졸업생의 80% 정도가 대학에 진학한다고 하잖아요. 취업하기 위해서. 정말 학문에 뜻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이제 대학의 성격은 학문 교육기관이라기보다는 취업 사관학교죠. 대학도 이러한 변화의 추세를 인정하고 바뀔 필요가 있어요."

평소 학생회 등 교내 자치활동을 하며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온 K씨의 의견이다. 덧붙여 그는 대학이 여전히 순수 교육이라는 역할에 집중해 정작 취업에 대한 부분을 다루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대학생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생각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불일치가 대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게 되고 결국은 도피성 학업 중단에 가까운 휴학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복학해 영어학부에 재학 중인, 반수를 위한 휴학 경험이 있는 G씨도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며 오늘날 한국사회의 병폐 중 하나라고 지적되는 학벌주의와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대학이 사실상 취업사관학교가 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죠. 학벌주의라는 것도 사실 그런 취업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더 좋은 대학이 취업이 잘 되니까, 당연히 다들 더 좋은 대학으로 가려고 몰리는 거죠. 저도 그랬고요."

실제로 필진이 진행했던 설문조사 상으로도 편입·반수 목적의 휴학 경험이 있다거나 예정이라는 응답이 11.8%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두 번째 그래프 참고) 해당 항목에 응답한 학생들 중 70.6%가 경희대학교라는 학력에 대한 불만족을 이유로 휴학을 택했다고 하며, 전체 응답자 중 58% 정도가 경희대학교 출신이라는 것이 취업 등 사회 진출에 있어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대학의 취업 사관학교화와 학벌주의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편입/반수로 휴학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17명 중 70%가량이 현재 학력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편입/반수로 휴학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17명 중 70%가량이 현재 학력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 진수인 및 시민교육 강좌 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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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항목에 응답한 학생들 중 과반이 현재 학력이 사회 진출에 있어 그다지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
 해당 항목에 응답한 학생들 중 과반이 현재 학력이 사회 진출에 있어 그다지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
ⓒ 진수인 및 시민교육 강좌 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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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답한 3명의 학생들 모두 이러한 경향이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미 십수년간 진행되어온 것이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해당 문제에 얽혀있다는 것이다. J씨는 "혹시나 이 문제를 정말 직접적으로 해결하려면, 극단적으로 말해서 아마 서울에 대학 한 열 몇 개, 지방별로 거점대학 하나와 1~2개 정도의 대학만 남겨놓고 다 폐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만큼 해결하기 어렵고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한 학벌주의 문제에 직접 접근하여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대학생이 현재의 기반 속에서 더 나은 성취를 이룰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휴학생 지원은 여전히 미흡... 실제 도움이 되지 못해"

하지만 휴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단이 제대로 갖추어졌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이들은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특히 경제적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설문조사 상으로도 응답자 중 54.4%가 정부나 지자체, 학교가 어떠한 정책을 시행 중인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대학생의 경제적 어려움 경감을 위한 정책에 대해서 과반의 학생이 잘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대학생의 경제적 어려움 경감을 위한 정책에 대해서 과반의 학생이 잘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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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행중인 대학생 지원 정책에 대해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지원 범위의 협소를 가장 많이 택했고, 그 다음이 홍보와 절차의 복잡함, 그 다음으로 지원 금액의 부족과 신청, 지급시기의 애매함 순이었다.
 현재 시행중인 대학생 지원 정책에 대해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지원 범위의 협소를 가장 많이 택했고, 그 다음이 홍보와 절차의 복잡함, 그 다음으로 지원 금액의 부족과 신청, 지급시기의 애매함 순이었다.
ⓒ 진수인 및 시민교육 강좌 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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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서도 지원 범위가 협소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이 182명 중 94명으로 과반 이상이었다. 절차의 복잡함과 홍보의 부족이 각각 68명으로 공동 2위였다. 세 번째로 지원 금액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45명이었다.

대학생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의 종류에 대해 묻는 문항(복수선택 가능)에 대해 학업 전반을 위한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대학생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의 종류에 대해 묻는 문항(복수선택 가능)에 대해 학업 전반을 위한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 진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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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는 182명의 응답자 중(복수 선택 가능) 129명이 학비(등록금, 책값 등)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그 뒤로 식비 77명, 주거비 65명, 교통비 41명, 가계사정 39명 순이었다. 그러나 응답자들의 다수가 기타 응답란에 대체로 학비를 학업 수행에 필요한 제반 비용으로 이해하는 답변을 제시하여 응답자 과반이 학교생활에 필요한 제반 비용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문의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이러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각자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K씨는 "지원 범위가 편협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래와 같이 답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대학생의 상당수가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다. 이들 학생들이 돈을 어디에서 쓰겠는가? 서울에서 쓴다. 이는 서울시의 재원으로 들어가는데, 그렇다면 서울시는 주민등록상 서울 출신인 학생들 뿐 아니라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을 위주로 지원을 해 주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그리고 지원 방식 역시 현재 국가장학금으로 상당부분 경감되는 등록금보다는 생활비 쪽에 좀 더 지원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J씨은 "등록금은 국가장학금을 통해 상당부분 경감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 장학금은 지원 대상이 너무 편협하다. 물론 지자체 규모에 따른 지원 가능 예산이 있는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걸 차라리 등록금보다는 생활비 쪽에 지원을 해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G씨는 생각이 달랐다. "지원 절차가 복잡하고 지원 대상이 편협한 것은 사실이다. 홍보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 해당 부분은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가장학금을 통해 등록금의 상당부분이 경감되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그 정도만 해도 국가에선 충분히 할 만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생활비 지원을 확대해달라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국가나 지자체가 모두를 구제할 수는 없다는 것도 인지해야 한다. 결국 자기 형편에 따라 생활해야하는 것인데 그걸 무리하게 손 벌리고 또 벌리는 대로 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해당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수혜자 우선의 지원정책 마련과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하다고 모두 입을 모았다. 정부, 지자체, 학교의 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묻는 문항의 기타 란에 개인의 의견을 적은 한 응답자는 "필요한 것은 수혜자인데 정작 관 중심의 정책 설계로 인해 수혜자의 목소리나 학업 일정 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휴학생의 문제는 당사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

상기 인터뷰와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휴학생의 문제는 비단 휴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휴학생이라는 존재는 사실 우리 사회에서 드러나지 않은 약자라고 봐야 해요. 법적으로는 성인이라 어느 특정 기관의 도움을 받지도 못하고, 신분상으로는 학생이지만 학교를 쉬고 있으니 학교에서도 사실상 방기하다시피 하고. 집에서 도움받자니 죄송하고, 늘 학력과 스펙의 콤플렉스 속에서 경제정책이나 교육정책의 직격탄을 맞는 대상이니까요."

J씨는 휴학생들의 처지를 위와 같이 한마디로 정리했다. 휴학생의 문제란 곧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를 그대로 내비치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설문과 인터뷰에 응답한 경희대 학생들은 이 문제의 해결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이들은 모두 일단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했다.

"이 문제는 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벌이라는 게 곧 얼마나 좋은 곳에 많이 취업시키느냐 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시점에서,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휴학해서 준비하는 학생들, 즉 학교의 아웃풋과 직접 관계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계획서 검토 후 지원을 해 줘야죠. 예컨대 공무원 시험이면 응시 과목과 관련 있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해 준다던가. 그렇게 학교의 아웃풋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연스레 학벌 콤플렉스도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겠고요." (G씨)

"대학생 주거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서 관이 지나치게 표를 의식하고 있어요. 이 부분에 있어서 해당 지역 투표권이 없는 대학생이 절대 을의 영역에 있는 것이죠. 관에서 해당 부분을 좀 더 책임감 있게 접근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에요. 지역 주민들의 사회적 의식의 영향이 크죠. 그리고 휴학 중에 학생들이 풀어지기 쉬워요. 이 부분은 학교에서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관리해줬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학교로 돌아올 학생들이잖아요. 학생 관리 능력도 학교 수준을 결정하는 한 요인이라는 걸 학교가 인지했으면 좋겠습니다." (K씨)

설문에 응한 학생들 역시 휴학 요인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묻는 코멘트 란에 '휴학생은 죄인이 아니다. 휴학생들을 다그치거나 동정하기보다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이 시대의 청년으로 응원해주었으면 한다'라던가, '학기에 따라 들을 수 있는 강의의 제한을 없애서 복학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는 생활비 지원을 통해 좀 더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가질 수 있게끔 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태그:#휴학, #경희대,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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