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달곰친구들(이사장 우두성)과 종복원기술원(원장 송동주)은 이번 주말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반달곰 제대로 알기' 캠페인"을 벌인다.
오는 9~10일 사이 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 인근에서 '반달곰 제대로 알기 안내판 전시'를 하고, 올무 등 불법엽구도 선보인다. 특히 반달가슴곰 'KM-53'이 이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가운데, 반달곰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 홍보에 나선 것이다.
종복원기술원은 현재 지리산국립공원과 그 인근에 60여 마리의 반달곰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반달곰친구들은 "반달곰은 본능적으로 인간을 피하지만, 우연히 마주치거나, 새끼와 함께 있는 반달곰, 반달곰 스스로 인간을 위협적으로 느꼈을 때 등은 몹시 위험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 혼자 산행하거나, 음식물을 아무 곳에나 버리거나, 출입금지구역으로 들어가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반달곰이 지리산과 또 다른 삶터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선 우리들이 명심해야 할 일이 있다. 반달곰은 야생동물이다"고 했다.
반달곰친구들은 "탐방로에서 새끼 반달곰을 만났다고 귀엽다며 사진을 찍거나 먹을 것을 주는 행위는 반달곰의 야생성을 떨어뜨리는 일이며, 그 주변에 어미 반달곰이 있을 수 있으니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탐방로에서 반달곰을 만나면 일단 피해야 하며, 반달곰이 따라오면 막대기(스틱) 등을 활용해서 쫓아버려야 한다"고 이 단체는 안내했다.
반달곰친구들은 "이번 캠페인은 지리산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에게 반달곰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5월 5일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은 후 지금은 회복 중인 반달곰 KM-53의 빠른 쾌유와 자연으로의 복귀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내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했다.
캠페인은 '올무 등 불법엽구 전시', '반달곰 제대로 알기 안내판 전시', '반달곰 KM-53에게 엽서쓰기', '산행용 종·피리 전시와 배포' 등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