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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1호선 동수역 부근 오피스텔 분양 모델하우스에 이낙연 국무총리 이름을 사칭한 화환히 버젓이 서있다.
▲ 국무총리 사칭 화환 인천1호선 동수역 부근 오피스텔 분양 모델하우스에 이낙연 국무총리 이름을 사칭한 화환히 버젓이 서있다.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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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인천1호선 동수역 부근 유○○오피스텔 분양을 위한 모델하우스 입구에 이낙연 국무총리 이름으로 '축 사업하십시오'라고 적힌 화환이 서 있다. 국무총리가 진짜 화환을 보냈을까?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정치일정이 전개되고 있고, 이 와중에 지방선거까지 안정적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 바쁜 와중에 꼼꼼하기로 유명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피스텔 분양 사무소까지 챙긴 것일까?

결론은 이 총리가 보낸 게 아니었다.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국무총리실에서 보낸 화환이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자세히는 모르겠다. 모델하우스로 화환이 들어왔기에 세워둔 것이다. 직접 보냈는지 누가 보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무총리실은 보낸 적이 없다며 펄쩍 뛰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보낸 적도 없고, 보낼 이유도 없다"며 "지난해에도 모 골프장에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별도로 법적인 대응을 하진 않았다. 그쪽(분양사무소)에 연락해서 화환을 치우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오피스텔 시행사 측은 경찰 신고로 확대되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오피스텔 업체 관계자는 "알고 보니 분양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내부 직원이 자체적으로 보낸 화환으로 확인됐다. 곧바로 치웠다"고 말했다.

업체는 화환을 치웠다고 했지만, 동수역 일대를 지나는 시민 다수가 이낙연 국무총리 이름의 화환을 보고 '총리가 오피스텔 분양까지 챙기나'하며 의아하게 여겼다. 아무리 분양실적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도가 지나쳤다.

이 사건은 부평경찰서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부평2동 주민 A씨는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고, 대다수 국민들도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런 와중에 건설업자는 국무총리 이름을 사칭해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익을 챙기려 했다"고 말했다.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국무총리 이름을 사칭 한 데 대해 위법 사항은 없는지,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낙연, #총리 사칭 화환, #국무총리 , #동수역 오피스텔, #부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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