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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개악저지 부산 총파업대회
 최저임금 개악저지 부산 총파업대회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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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명 중 찬성 160명, 반대 24명, 기권 14명"

28일 오후 5시 50분, 국회가 끝끝내 최저임금 개악법을 통과시켰다.

8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회는 자신들을 뽑아 준 국민의 최저임금을 삭감시켰다.

민주노총은 환노위가 최저임금법 개악안을 통과시킨 지난 25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국회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전 조직적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총연맹 중집 결정에 따라 28일 오후 5시, 부산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 부양지부 총파업 결의대회가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었다.

불과 3일을 앞두고 조직한 총파업이었지만, 약 1200여 명의 조합원이 함께 해 서면 쥬디스태화 옆 사거리를 가득 메웠다.

산별대표자 결의발언 중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이 "방금 본 회의에서 최저임금 개악안이 통과되었다고 한다"라고 알렸고 대회장 곳곳에서 욕설과 탄식이 흘러 나왔다.

오후 6시 10분께 행진에 나선 총파업대회 참가자들은 천우장을 가로질러 서면 복개로를 지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오거돈 선거사무소 앞으로 향했다.

1호 행진 차량의 선동을 맡은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실컷 뽑아 놨드만 우리 임금을 알로 까내리는 짓을(저하시키는 행동을) 저질렀다"면서 "적폐정당 더불어자한당 심판하자"며 구호를 외쳤다.

서병수 전 시장의 선거사무소 앞을 지나면서는 "노동자 임금 삭감하는 자한당은 자폭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오거돈 선거사무소 앞 마무리 집회에서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지지율 고공행진에 도취되어 민심을 읽지 못하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말한 뒤  "우리는 80만 조합원의 민주노총이 아니라 이천만 노동자,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 이기에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최락숙 학비노조 부산지부장,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최락숙 학비노조 부산지부장,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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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노동존중과 최저임금 1만 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의 사태에 대해 답해야 한다"면서 "노동자, 민중의 요구를 외면하는 정권의 말로가 어떤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사무처장은 "촛불시대의 키워드는 '주권'이었고 주권을 무시한 박근혜는 결국 감옥에 있다"면서 "적폐정권을 물리친 현재의 키워드는 '노동자'다"라고 말한 뒤 "수 많은 열사들의 죽음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투쟁하자"고 외쳤다.

최락숙 학비노조 부산지부장은 "월급 100만 원을 받기 위해, '상여금'이란 것 한 번이라도 받기 위해 나이 50에 노동조합에 가입있다"라며 "명절을 앞두고 월급 통장에 찍힌 '상여금 10만 원'이란 글자을 보며 눈물이 났었다"고 말했다.

최 지부장은 "급식비를 받기 위해 삭발에 단식, 한 겨울 노숙농성까지 해서 겨우 8만 원의 급식비를 받게 되었다. 허리에 복대 차고 270명 분의 밥을 지으며 골병든 몸으로 싸워서 쟁취한 수당들이 최저임금에 산입 된다니 원통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지부장은 "역사에 남을 개악이다"라며 "재벌들 편에 선 국회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분노했다.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최저임금 개악을 두고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법이라고 하는데 임대료부터 낮춰야 할 일"이라며 "재벌들은 무려 천조가 넘는 사내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는데 애꿎은 노동자의 임금만 깎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지 않는 국회, 재벌의 이익만 대변하는 국회를 규탄한다"면서 "국회 해산투쟁에 나서자"고 말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민주노총 조끼를 입고 마트에 가면 아르바이트 하는 청년 노동자들이 인사를 한다. '조합원은 아니지만 민주노총 덕분에 최저임금이 올라 고맙다'고. 관공서에 가면 청소하시는 노동자들이 같은 인사를 건넨다"면서 "올해 최저임금 투쟁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무리 올려도 국회에서 깎아 버리면 그만인데"라며 분노했다.

김 본부장은 "국회의원들이 우리를 개, 돼지로 본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한 줌도 안 되는 국회의원들이 우리 임금을 깎아 재벌의 아가리에 쳐 넣을 생각을 했겠나"라면서 "우리가 투표해 뽑아준 국회의원들이 우리 목줄을 따고 있다"고 말한 뒤 "투쟁하자. 싸워서, 국회가 오늘 빼앗아 간 임금의 10배, 100배 더 되찾아 오자"고 외쳤다.

산별대표자 결의발언
 산별대표자 결의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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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몸짓패
▲ 공연 부경몸짓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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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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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오거돈 선거사무소 앞에서 마무리 집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오거돈 선거사무소 앞에서 마무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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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최저임금개악, #더불어자한당, #국회해산,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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