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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15년 4월 2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홍준표 지사 사퇴와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친환경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15년 4월 2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에서 홍준표 지사 사퇴와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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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6·13지방선거에 나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에 맞서 거리에 나섰던 '엄마'들이 지방의원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2012년 12월 19일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당선했고, 2013년 진주의료원을 폐업했으며, 2015년 무상급식 지원예산을 끊었다. 이후 무산되기는 했지만 '홍준표 전 경남지사 주민소환'까지 진행되었다.

'진주의료원'과 '무상급식'에다 '주민소환'을 내걸고 싸웠던 '엄마'들이 이번에 경남도의원과 시·군의원에 도전한다. 기존 도·시·군의원이 아니라 처음으로 지방의원에 도전하는 '엄마'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까지 포함해 10명이 넘는다.

이들은 주로 '무상급식운동본부'나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대책위', '홍준표 주민소환운동본부'에서 활동했던 여성들이다. 그 이전까지는 정치 참여에 다소 멀었다면, 홍준표 전 지사 때 갖가지 '투쟁'하면서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민주당 박인숙(거제 비례)·김태경(거창 비례)·채미란(산청 비례)·고영희(산청)·박미해(양산 비례)·곽은하(진주 비례) 후보와 정의당 이영실 경남도의원 후보(비례), 민중당 황경순(광역, 창원5)·소희주(진주 비례)·김미영(진주)·김미경(김해 비례) 후보 등이다.

이들의 포부는 대단하다. 무상급식운동본부 진주집행위원장을 지낸 곽은하 후보는 "무상급식을 중단한 이후 평범한 아줌마들이 지방의회와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아줌마들은 정말 치열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경남의 지방의회는 자유한국당 일색이었다. 의회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학부모들이 발버둥쳐도 안 된다는 사실을 느꼈다. 그래서 그 속에 직접 들어가서 해보자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때 (산청)무상급식학부모연대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던 고영희 후보는 "학부모나 시민들의 작은 의견도 행정이나 의회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 약자들의 소리가 한데 모이면 큰 소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남편이 (산청)무상급식학부모연대 사무국장을 맡아 같이 활동했던 채미란 후보는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부터 '깨어 있는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특히 홍준표 전 지사 때 '불통 도정'을 보면서 엄마들이 정치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고 직접 나서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광우병 쇠고기', '세월호', '4대강', '무상급식' 등과 관련해 활동해왔던 박미해 후보는 "홍준표 전 지사 때 경남도정은 소통이 아니라 일방통행 행정이라는 생각을 했고, 도민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에 나서게 되었다"고 했다.

무상급식 관련해 경찰조사에 벌금까지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무원 골프대회에 이어 2015년 9월 18일 공무원족구대회와 노래자랑대회를 열자,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청과 경남도의회 사이 도로 부근에서 홍 지사의 가면을 쓰고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무원 골프대회에 이어 2015년 9월 18일 공무원족구대회와 노래자랑대회를 열자,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청과 경남도의회 사이 도로 부근에서 홍 지사의 가면을 쓰고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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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투쟁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거나 법정에까지 선 시민들이 많다. 거창급식연대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김태경 후보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고, 당시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해결해 주었다.

김태경 후보는 "당시 경남도의원들은 학부모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홍 전 지사의 말만 들었다"며 "그 때부터 지방의회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다. 앞으로 의원이 되면 급식과 교육의 질을 높이고, 농촌지역의 주요산업인 농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펴고 싶다"고 했다.

거제 학부모들도 무상급식 투쟁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무상급식원상회복 거제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지낸 박인숙 후보는 "당시 학부모들이 집회와 관련해 경찰 조사까지 받으면서 힘들어 했다"며 "의원이라면 높은 사람들 눈치 볼 게 아니라 시민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으로 있으면서 무상급식 투쟁에 앞장섰던 황경순 후보는 "정치하는 분들, 그리고 의회를 감시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 때 깨달았다"며 "의원들이 철학이 없이 당론에 무조건 따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였던 김미영 후보는 "학부모들이 진주의료원과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싸워왔고, 저도 동참을 했다"며 "전적으로 홍준표 전 지사 때문에 선거에 다시 나서게 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민주권이 복원되는 지방정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상급식이 중단되자 학부모들은 학교에 솥단지를 걸어두고 밥을 지어 아이들한테 주었다. 대표적으로 진주 지수초등학교 학부모들이었다.

그 때 지수초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었던 소희주 후보는 "당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있었다. 무상급식이 중단되어 힘들었다"며 "무상급식 투쟁하면서 행정은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김미경 후보는 "길거리에서 무상급식 서명운동을 벌였던 기억이 난다.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을 두고 있어, 무상급식 중단은 직접 관련도 있었다"며 "행정이나 정책은 독선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진주아이쿱생협 이사장을 지낸 이영실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가 벌어진 뒤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무상급식을 재개해야 한다고 학부모들과 함께 결합해 활동을 벌였다"며 "그 때부터 주부들이 정치와 멀리할 게 아니라 생활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교육청과 경상남도학교운영위원회, 친환경무상급식지키지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민 61만 8651명으로부터 받은 '학교급식법 개정 청원 서명지'를 2016년 7월 6일 국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5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현관에 쌓아 놓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상남도교육청과 경상남도학교운영위원회, 친환경무상급식지키지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민 61만 8651명으로부터 받은 '학교급식법 개정 청원 서명지'를 2016년 7월 6일 국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5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현관에 쌓아 놓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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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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