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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명곡광장 부근에 보수단체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창원 명곡광장 부근에 보수단체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보수단체들이 경남 창원시가지 네 곳에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한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 '국부 이승만', '영웅 박정희' 글자에 검정색으로 보이지 않도록 덧칠하는 일이 일어났다.

창원 명곡광장 옆 '창원천 3호교'에는 10여개의 펼침막이 걸려 있다. 펼침막을 내건 단체는 '경남 이런교육감선출본부', '바른 교육 학부모연합', '경남 동성애동성혼개헌반대연합', '새마을청년연합', '성산구 바른 학부모회', '경남미래시민연대'이다.

펼침막에는 "이젠 상식을 가진 한국인을 만나고 싶다. 김대중 대통령-북이 핵 개발하면 내가 책임지겠다, 문재인 대통령-사드 즉각 철회", "원자력 에너지를 살리다. 영국 UAE 중국 미국은 원자력을 국가 미래에너지로 문재인 정권은 원자력에너지를 적폐화 합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제주도 무비자 난민법 폐지하라", "가장 부끄러운 역사, 1980년 5.18 광주내란폭동. 힌츠페터(독일 기자), 김사복(택시운전자), 함석헌은 반국가단체인 한민통과 내통돼 있었다. 포천에서 찍은 야유회 사진에 이들이 함께 있다. 지만원", "5·18광주사태에 참가한 북한 군인들"도 있다.

"김일성 종북좌파, 전교조로부터 학교교육을 되찾아 지덕체를 가르치자. 학생인권조례 반대", "혈기왕성한 20대 남성. 난민만 오는데 여성 안전 누가 책임지냐", "감사해요 국부 이승만. 70세에 조국의 해방을 위해 싸웠고, 돌아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으신 국부", "감사해요 영웅 박정희. 선진공업국가 건설로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한 대통령, 창원시를 기획하고 창조한 분"이란 펼침막도 있다.

그런데 누군가가 '전교조'와 '국부 이승만', '영웅 박정희'라는 글자에는 검정색 스프레이로 덧칠을 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들 단체는 5월 21일부터 6월 17일까지 "한미동맹 강화, 새마을운동 활성화 선전전"을 벌인다며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놓았다. 집회신고 시간은 0시부터 23시 59분까지로 되어 있다. 하루 종일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해 놓은 셈이다.

집회 신고 장소는 이곳을 포함해 기업사랑공원 대로변과 경남지방경찰청사거리, 운동장사거리에도 내놓았고, 비슷한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펼침막을 본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김아무개(55)씨는 "펼침막을 보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내용도 있다. 사회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무래도 지방선거 기간에 이렇게 해놓으니까 무슨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놓고 실제는 집회를 하지 않고 펼침막만 내걸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서에서 이 부분에 대한 제재가 있어야 할 것"이라 했다.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집회 신고가 들어와 있다"고, 창원시청 관계자는 "집회신고가 되어 있어 펼칠막에 손을 댈 수가 없다"고 밝혔다.

경남이런교육감선출본부 관계자는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냈고, 펼침막에 적힌 내용대로 집회를 하는 것"이라며 "하루 종일 집회를 하지는 않지만 25일에 했다"고 밝혔다.

창원 명곡광장 부근에 보수단체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창원 명곡광장 부근에 보수단체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창원 명곡광장 부근에 보수단체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창원 명곡광장 부근에 보수단체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창원 명곡광장 부근에 보수단체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창원 명곡광장 부근에 보수단체들이 갖가지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태그:#창원, #창원중부경찰서, #펼침막, #문재인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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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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