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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송파을 재보선 공천 갈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송파을 재보선 공천 갈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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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3일 오후 6시 45분]

바른미래당의 서울 송파을 공천 갈등은 재·보궐 선거 후보 등록 신청 하루 전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간 말을 아껴온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이 "추대해도 출마하지 않는다"라는 뜻을 전했음에도,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안철수계 지도부가 '손학규 전락공천'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원칙대로 '경선 공천'을 주장하고 있는 유승민 공동대표와의 갈등이 결정 마지노선까지 증폭되고 있는 모양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23일 비공개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정당 공천의 제1목표와 원칙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찾아 선택하는 것으로, 절차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손 위원장도) 선당후사의 입장에서 내심 뜻은 달리 할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경선 1위에도 탈락 위기에 휩싸인 박종진 예비후보는 초조함을 감추지 않았다. 최고위 결정을 앞두고 마지막 압박에 나선 것. 박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경선 1위가 공천을 못 받는 진귀한 기록이 기네스북에 올라가지 않았으면 한다"라면서 "해외 토픽 뉴스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유일한 보류 지역 '송파을', 하태경 "무공천은 아닐 것"

박 후보는 최고위가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결정하더라도 "승복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상 경선 후보자로 정당 후보자로 선출되지 않은 자는 당해 선거의 같은 선거구에서 후보자로 등록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경선 후보 1위가 탈락한 경우에 대한 해석은 미지수다.

박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경선 참여자라 무소속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것을 체크하지 못했다"라면서 "중앙선관위도 경선 1위자가 공천을 받지 못한 경우가 없다고 했다, 대법원 판례도 없고, 선관위조차 사례가 없어 유권해석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이 손 위원장을 전략공천 하는 것은 승복하지만, 무공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무공천 거부는) 최소한 내 자존심이고, 무공천을 하면 당의 존립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면서 "무공천을 한다는 것은 박종진을 죽이기 위한 것이다"라고 강변했다.

박 후보는 또한 "이번 기회에 경선 1위자가 공천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법으로 제정할 것을 주장한다"라며 국회에 '박종진법'을 발의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만약) 공천을 받지 못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경선은 무의미할 것이다"라면서 "마지막으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최고위 결정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유일하게 '보류'로 남은 송파을 지역구 공천에 대한 판단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당일 박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하태경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 대부분 무공천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런 결론이 날 가능성은 없다"라면서 "단합해서 잘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유승민, #안철수, #송파을, #바른미래당,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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