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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본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에서 고동준 무소속 후보가 가세하면서 최종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대진표가 확정된 6.13지방선거 태안군선거구 오는 24일 본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에서 고동준 무소속 후보가 가세하면서 최종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태안신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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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를 한달 여 앞두고 각 후보 진영에서는 속속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세 과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색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합동유세가 사라진 요즘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세 과시를 위한 선거운동 수단으로 출판기념회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대부분 농번기에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판단한 후보자들이 유력 정치인을 초대해 의식행사까지 갖는 무거운 선거사무소 개소식 대신 유권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각양각색의 개소식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심지어 얼굴이 제법 알려진 재선 이상 정치인도 아닌 정치 신인격인 후보자가 개소식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는데 4년 전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번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태안지역 선거구에서 펼쳐진 선거사무소 개소식의 유형을 살펴보면 크게 3가지다.

태안군수 후보군은 유력 정치인들까지 총동원 세 과시용으로 활용

정당공천을 마무리하고 3명의 후보로 압축된 태안군수 선거의 후보자들은 모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세 과시에 나서는 양상이다.    

특히, 이들은 개소식에 몇 명이 참석했느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참석한 숫자가 곧 자신의 세를 가늠하는 가늠자로 여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후보자측은 선거사무소 개소식 보도 이후 "왜 참석인원을 보도하지 않았느냐"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 후보의 개소식에는 성일종 충남도당위원장과 정우택 전 원내대표, 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 후보측은 이날 2천명의 지지자들이 개소식에 운집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태안군수 후보군 중 가장 먼저 개소식을 연 자유한국당 한상기 후보 한 후보의 개소식에는 성일종 충남도당위원장과 정우택 전 원내대표, 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 후보측은 이날 2천명의 지지자들이 개소식에 운집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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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수 후보군 중에서는 자유한국당 한상기 후보가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한 후보는 지난 1일부로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태안군수 직무가 정지됐고, 곧바로 이튿날인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한 후보의 개소식에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충남도당위원장과 이인제 충남도지사 후보, 정우택 전 원내대표, 전희경 의원 등과 각계각층 512명이 참여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까지 함께 개최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당시 한 후보측에서는 20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개소식을 찾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의 태안군수 후보인 가세로 후보 개소식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태안지역 민주당 후보와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어기구 국회의원, 그리고 양 후보와 함께 충남도지사 경선을 치른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까지 총 출동했다.
▲ 충남 지역 민주당 주요인사 총 출동한 가세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민주당의 태안군수 후보인 가세로 후보 개소식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태안지역 민주당 후보와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어기구 국회의원, 그리고 양 후보와 함께 충남도지사 경선을 치른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까지 총 출동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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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에 이어서는 네 번째 군수 도전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후보가 지난 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세 과시에 나섰다.

특히 가 후보는 민주당의 태안군수 후보에 대한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소식을 열어 공천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실제로 가 후보는 개소식 이후인 지난 8일 민주당 충남도당이 발표한 경선 결과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골고루 득표하며 합계 56.43%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의 태안군수 후보로 최종 선택을 받았다.

가 후보의 개소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어기구 국회의원, 양 후보와 함께 충남도지사 경선을 펼쳤던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태안선거구 내 전 민주당 후보군 등이 참석해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당시 가 후보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당원과 지지자 2000여명이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던 주민들은 "숫자가 다소 과장됐다"면서도 "많이 찾은 건 사실"이라며 양 후보측의 세 비교를 통해 나름대로의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세호 후보는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는 오는 25일 열 예정으로,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주요인물과 인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안군수 후보군에 이어 자유한국당 정광섭 충남도의원 제2선거구 후보가 지난 7일 안면읍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가졌으며, 지난 14일에는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의 자유한국당 이용희 후보와 무소속 김영인 후보가 각각 개소식을 가졌다.

같은 선거구의 한국당 임해환 후보는 지난 4일에, 민주당 박용성 후보와 무소속 차윤선 후보는 9일, 장영숙 후보는 11일, 조혁 후보는 12일에 각각 태안읍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존재감을 알렸다. 공천장을 받아들고는 첫 본선에 오른 민주당 송낙문 후보도 18일 개소식을 열었다. 대체로 정치신인들은 개소식을 여는 추세다.

나선거구에서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바른미래당 당적을 갖고 태안군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국현민 후보가 유일하게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의식행사 생략하는 개소식에 아예 개소식을 생략하는 문자개소식까지

한편, 아직까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지 않은 후보자는 태안군수 후보군 중에서는 무소속 김세호 후보가, 도의원 후보군 중에서는 무소속 강종국 후보가 유일하게 개소식을 열지 않았다. 군의원 후보군에서는 민주당 김기두, 김종욱, 신경철 후보, 한국당 김진권, 윤대희 후보, 무소속 박남규 후보는 본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지만 개소식은 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후보들은 향후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예고한 가운데 이색적인 개소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윤 후보는 거창한 의식행사를 생략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바쁜 농번기 시간에 구애없는 개소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특히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태안군 지방선거 사상 최초로 펀드를 통한 선거비용 모금을 제안하며 선거문화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 의식행사 생략한 개소식 연 자유한국당 윤희신 충남도의원 후보 윤 후보는 거창한 의식행사를 생략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바쁜 농번기 시간에 구애없는 개소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특히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태안군 지방선거 사상 최초로 펀드를 통한 선거비용 모금을 제안하며 선거문화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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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9일 개소식을 연 한국당 윤희신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지만 별도 의식행사를 생략한 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로 시간을 한정해 선거사무소를 찾는 이들의 부담을 줄였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내빈들의 축사 대신 참석자들의 격려하는 자리가 됐다. 윤 후보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태안군선거에서는 처음으로 펀드를 통해 선거비용을 모금하며 선거문화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충남도의원 제2선거구의 민주당 이정일 후보도 지난 17일 오전 공식 출마기자회견 이후 오후에는 의식행사를 생략한 채 선거사무소의 개소를 알렸다. 이 후보 역시 윤 후보에 이어 펀드 모금을 통해 선거비용을 마련하며 선거문화 변화에 동참했다.

홍 후보는 문자메시지 등 SNS로 개소식을 대신하며 지지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 문자개소식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대신한 더불어민주당 홍재표 후보 홍 후보는 문자메시지 등 SNS로 개소식을 대신하며 지지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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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지지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문자개소식을 한 후보도 나타났다. 민주당 홍재표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 후보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생략하고 14일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해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를 알리며 선거문화 변화의 선봉에 섰다. 문자개소식 소식을 접한 유권자들도 "참신한 생각"이라는 반응이다.

홍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많은 걸 생각하게 됐고, 수십년 전 선거방식을 연상케하는 일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인데 이 또한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배경을 전한 뒤 "부담과 불편을 드리지 않으려 개소식을 문자로 대신한다. 오로지 군민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도전하는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의 민주당 김기두 후보는 부담을 줄이겠다며 아예 개소식을 하지 않는 대신 모든 후보들에게 선거기간 중 식당 내에서의 선거운동 금지를 제안했다. 김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여러 형편을 따져 열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대신 4년 전처럼 모든 후보자들에게 식당 내 선거운동 금지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안군의원 나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한국당 윤대희 후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출마 이후 12년의 정치적인 간격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개소식을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문화에도 변화가 시작된 6.13지방선거. 각양각색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 모두 10석을 놓고 펼쳐지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누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벌써부터 표심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6.13지방선거, #태안군선거구, #선거사무소, #선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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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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