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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면 어린이 아이큐 20이 올라간다.

채식급식의 필요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들
18.05.21 16:35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가 좋은 교육을 받고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경제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을 시키곤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먹고 있는 급식이 자녀들의 학습능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 본 적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학교급식은 여름철 식중독이 있을때나, 급식비를 착복하여 맛이 없고 영양가가 없는 부실한 급식이 언론에 나올때에나 가끔 관심을 가질 것이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는 동물보호, 인도를 중심으로 한 동양의 신비주의, 건강에 대한 관심등의 흐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채식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영양학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왜냐하면 인도어린이들이 아이큐가 평균보다 11점이나 낮다는 보고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는 많은 국민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육류중심의 서구영양학자들에게 채식은 영양소가 결핍되고 따라서 신경발달과 함께 아이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드와이어(Dwyer)는 1974년에서 1977년 사이에 보스톤지역에 거주하던 28명의 채식어린이를 대상으로 성장과 영양조사를 하게되었다. 물론 그 전에 부모로부터 동의를 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는 만으로 2살에서 8.4살이었고 평균연령은 4년 9개월이었다. 이들 어린이는 평균적으로 10개월간 모유를 수유하였고, 생후 6개월 후부터 고형물을 음식으로 먹고 있었다. 17명은 보스톤 지역에 있던 "동서기구"라는 채식식이패턴을 중심으로 한 건강식 채식인(macrobiotic vegetarian)이었고, 8명은 개인적으로 채식식단을 만들어 먹던 채식인이었고, 3명은 제7안식일 재림교회를 다니는 신앙적인 목적으로 채식을 하고 있었다. 영양조사는 식사후 24시간 이내에 기억을 떠올려 식단을 적고 이를 토대로 영양소를 분석하는 방법인 24시간 회상법으로 시행되었다. 영양조사결과 채식어린이들의 총 열량섭취중에 단백질이 13%, 지질이 28%, 탄수화물이 64%였다. 전반적으로 칼슘과 철이 약간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영양소와 열량섭취는 권장량을 충분히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우유와 계란도 먹지 않는 완전채식어린이의 경우에는 비타민 D와 비타민 B12가 매우 낮은 섭취량을 보였다.
아이큐 테스트는 산만하지 않도록 조용한 방에서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진행되었다. 아이큐 분석결과는 연구자들의 예상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즉, 채식어린이의 평균 아이큐는 아이큐의 기준점인 100보다 훨씬 높은 116이나 되고 있었다. 건강식 채식어린이 17명 중 6명은 완전채식을 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평균 아이큐가 119였다. 그리고 우유와 계란을 먹는 채식어린이는 11명으로 평균 아이큐가 111이었다. 건강식 채식식이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하는 채식어린이와 재림교인 채식어린이 11명의 평균아이큐는 118이었다. 전체적으로 채식어린이의 지능발달은 같은 연령대의 채식을 하지 않는 어린이들보다 1년 정도 앞서나가고 있었다.
1980년 당시에 이 연구를 진행한 저자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해석을 하기 쉽지 않았다. 그들은 채식어린이들의 부모가 교육수준이 높았다는 것으로 해석하고자 하였다. 즉, 고등교육을 받은 채식어린이의 부모들은 기본적인 영양요구량을 제공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고, 고등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자녀들의 아이큐발달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그들은 당시 인도와 같은 제3세계의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이 아이큐가 낮았던 것은 채식을 하였기 때문이기 보다는 심각한 영양결핍의 상태와 낮은 교육수준,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만연하는 감염질환에 노출되었기 때문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채식어린이 아이큐-1.pn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72pixel, 세로 169pixel
 
채식식이패턴과 아이큐의 관련에 대한 또다른 연구가 있었다. 아직 그 이유가 잘 밝혀져 있지는 못하지만, 지능은 건강과 생존가능성과 연관이 있다. 몇 개의 연구들에 의하면 어린시절과 청소년기에 아이큐가 높은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낮다. 게일(Gale)과 동료들은 1970년대 코호트 연구에 참여하였던, 30대인 8170명의 영국인 성인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채식여부와 함께 어린이 시절의 아이큐를 조사하였다. 1970년 당시에 10세였던 어린이들은 단어정의, 단어 유사성, 숫자회상, 산수라는 네가지 항목에 걸쳐서 지적능력을 검사받았다. 이들 점수를 평균 100, 1표준편차 15로 설정한 아이큐로 환산한 것이다. 30대인 이들은 집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채식을 하는지 여부와 만약 채식을 한다면 어떠한 식이를 하는지 등을 질문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중 총 366명이 채식을 한다고 답변을 하였는데 이중에서 123명은 생선이나 닭을 먹고 있었다. 남성(95명, 26%)보다 여성(271명, 74%)이 보다 채식을 많이 하고 있었고, 채식을 한다고 답변한 사람들은 어린시절과 현재에 두 시기에 모두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보다 높은 학력과 언어구사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하지만 사회경제적 이점들이 수입을 반영하지는 않고 있었다. 남성의 경우 30대에 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10대 때 아이큐는 평균 106.1인 반면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10대 때 아이큐는 100.6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30대에 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10대때 아이큐는 104.0이었던 반면,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10대 아이큐 평균은 99.0이었다. 즉, 남성과 여성의 어린시절 아이큐 차이는 각각 5.5와 5.0점이었고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실험은 지능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스타일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이들의 연구 이전에 발표된 5개의 연구에 의하면 연령, 성, 흡연을 보정한 후에도 비채식인에 비해 채식인의 사망률이 76% 낮았다. 채식인들은 채소, 콩류, 과일, 통밀빵을 보다 많이 먹었고, 반면 적색육은 적게 먹고 있었다. 그리고 채식 생활패턴들은 심혈관질환이나 암과 같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낮추고 있었다. 또다른 영국의 1946년도 출생연구에 의하면, 어린시절에 많은 양의 과일을 먹던 어린이는 성장해서 중년기에도 그러하였고, 반면 어린시절에 과일을 적게 먹던 어린이는 성장에서도 적은 양의 과일을 먹고 있었다. 아이큐에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영양소들로는 비타민B군, 오메가3지방산, 불포화지방 섭취등이 있다. 여기에 더해서 항산화제, 비타민류들이 추가될 것이다. 반면 높은 수치의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태운고기의 발암물질들, 고기에 포함된 스테로이드 호르몬들과 세포의 노폐물들은 정상적인 아이큐의 발달에 부정적 영양소가 될 것이다.

 
아이큐는 각 연령대에서 100을 기준으로 삼는다. 1표준편차가 15점으로 85에서 115 사이에 68.2% 사람이 들어간다. 그리고 2표준편차 범위인 70에서 130사이에 95.4%가 들어가게 된다. 완전채식어린이의 평균이 119라는 의미는 상위 10%이내에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육류가 중심이 된 어린이집, 학교급식이 우리 아이들의 아이큐를 얼마나 낮추고 있는지를 알수가 있다. 채식어린이의 아이큐와 관련된 연구는 현재 한국의 고기중심 식단이 일종의 어린이 뇌발달과 건강에 대한 학대수준임을 알수 있게 한다. 채식급식의 필요성은 단지 아이큐와 관련된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의 사망원인 1위는 사고사가 아니라 백혈병과 같은 악성종양으로 알려져 있는데, 필자는 육류중심의 식단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큐는 하루 빨리 어린이집과 학교급식에서 채식급식이 선택제가 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된다. 만약 자녀의 아이큐를 10점을 상승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얼마를 지불할 수 있을까? 채식은 어떠한 추가적인 비용도 없이 20을 상승시킨다고 답변한다. 무엇을 위해서 망설여야 하는가?

위 기사는 채식전문잡지 "비건"4월호에 실렸습니다.
위 기사는 "채식치유학" 3판 에서 많이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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