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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한연희 전 평택부시장, 한국당 유천호 전 강화군수, 무소속 이상복 현 강화군수.
▲ 강화군수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한연희 전 평택부시장, 한국당 유천호 전 강화군수, 무소속 이상복 현 강화군수.
ⓒ 시사인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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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유천호 선두, 민주당 약진에 무소속 입지 좁아져

인천 강화군수 선거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유천호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화군수 선거는 민주당 한연희 전 평택부시장, 자유한국당 유천호 전 강화군수, 무소속 이상복 현 강화군수 3파전으로 치러진다.
 
<강화뉴스>가 리서치DNA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유천호 후보가 40.1%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무소속 이상복 후보와 민주당 한연희 후보가 각각 25.7%와 25.3%를 기록했다. '지지후보 없음' 4.7%, '잘 모르겠다' 4.1%로 나타났다.
 
한국당 유천호 후보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 성별, 지역별, 연령별, 정당별 지지도에서 모두 선두를 달렸다.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30대 연령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선두를 차지했다.
 
유천호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의 66.6%가 지지하는 결집력을 보인 반면,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의 49.2%만이 지지를 표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강화뉴스>가 진행한 여론조사(강화군 19세 이상 성인남녀 608명 대상, 무선 70.1% 유선 29.9%, 응답률 10.6%)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9%포인트이다. 상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천호의 강세, 이상복의 약세, 한연희의 약진

이번 여론조사의 특징은 한국당 유천호 후보의 강세와 이상복 현 군수의 약세, 그리고 민주당 한연희 후보의 약진이다.
 
유천호 후보는 한국당 지지자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보다 지지율이 오르긴 했어도 민주당 지지층의 과반 지지를 얻는 데 미치진 못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성장이 이상복 현 군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지난해 7월 <강화뉴스>가 리서치DNA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강화군 19세 이상 성인남녀 501명 대상, 무선 100%, 응답률 9.5%, 표준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와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당시 강화군수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유천호 전 군수와 이상복 현 군수의 지지도는 각각 26.2%와 26.4%로 초박빙이었는데, 이번에 큰 차이로 벌어졌고 민주당 한연희 후보의 가세로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이상복 군수는 민주당 지지자의 31%와 한국당 지지자의 27.1%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엔 한국당 지지층의 지지는 유지됐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지지는 20.9%로 10%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의 성장이 이상복 군수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민주당 인천시장 낙선 주역 '험지'에 첫 군수 나올까?
 
유천호 전 군수의 상승세와 더불어 주목받는 후보는 민주당 한연희 후보의 지지율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방선거 실시 이후 한번도 군수를 당선시키지 못한 보수텃밭 강화군에서 첫 당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화뉴스>가 이번에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43.3%로 한국당 35.2%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보수 텃밭에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민주당 지지층 중 한연희 후보의 지지율이 49%에 머무는 만큼 향후 해 볼만 하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지지도 69.6%로 나쁘지 않다. 인천시장 후보 지지도의 경우도 민주당 박남춘 37.9%와 한국당 유정복 42.4%로 근소한 차이다
 
민주당이 강화군수 선거에 고무적인 것은 최근 2년 사이에 정당지지율이 10.2%에서 43.3%로 높아졌다는 데 있다. 4년 전 지방선거 득표율에 견줬을 때도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는 고무적이다.
 
4년 전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한국당 유정복 후보에게 2만 1522표 차이로 패했다. 당시 송영길 후보는 뭍에선 이겼지만 강화군과 옹진군에서 패하면서 졌는데, 강화군에서 표차이만 무려 1만 2908표에 달했다.
 
아울러 2014년 지방선거 때 새정치민주연합 한상원 후보는 13.1%에 그쳤는데, 한연희 후보는 현재 25.3%를 기록했다. 비록 민주당 지지율에 못 미치는 지지율이지만, 남은 기간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면 강화군수 선거는 박빙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나선 이상복 현 군수는 민주당의 약진으로 4년 전과 판세가 바뀌면서 고전하는 양상이다. 유천호 후보나 한연희 후보처럼 정당의 지원, 지지층의 결집을 얻지 못하면서 무소속 후보의 한계에 직면했다.
 
4년 전 강화군수 선거 때 결과는 민주당 한상원 13.1%, 무소속 유천호 40.7%, 무소속 이상복 46.2%로, 이상복 군수가 당선됐다. 당시 새누리당이 당내 공천 갈등이 격화되자 무공천으로 결정하자 유천호 후보와 이상복 후보가 모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시는 민주당의 약세였고, 새누리당이 무공천 한 터라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해 볼만 한 선거였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1위 인데다, 보수진영은 한국당으로 수렴하는 분위기라 이상복 군수의 입지가 좁아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지방선거, #강화군수, #유천호, #한연희, #이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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