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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미국대사관 개관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미국대사관 개관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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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 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이 대규모 유혈 사태로 이어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을 맞아 텔아비브에 있던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종교적 성지인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양국의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8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관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오늘 우리는 예루살렘에서 미국대사관을 공식적으로 열었다"라며 "매우 오래 기다려왔으며,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수도"라고 강조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공동 성지로 꼽히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수도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유엔은 예루살렘의 종교적 특수성을 고려해 누구도 수도로 삼지 못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대부분 외국 대사관은 텔아비브에 자리 잡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적인 수도라며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미국대사관 이전을 강행했다.

한 이스라엘 시민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이 수도로 인정되는 것을 오랫동안 기도하고 기다려왔다"라며 "미국대사관 이전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 인정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반면 아랍연맹(AL)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것은 국제법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예루살렘의 역사적 정체성과 종교적 지위를 지키기 위한 외교적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스라엘군의 실탄 발포... 최소 52명-1200여명 부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반이스라엘 시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반이스라엘 시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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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면서 수십 명이 사망하는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 국경 장벽에 접근하자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발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에 의해 최소 52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측은 사망자 가운데 아동이 상당수 포함됐으며 부상자도 12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에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로는 2014년 7월 가자지구 폭격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다.

또한 이스라엘 전투기가 출격해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기지 다섯 곳을 폭격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선동한 폭력 시위에 대응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세프 마흐무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영웅적인 시위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학살을 막기 위해 즉각적이고 긴급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우려한다"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은 '2국가 해법' 밖에 없다"라며 미국의 대사관 이전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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