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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가득하고 햇빛이 좋은 날씨가 다가와 있었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 환갑 기념행사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이 오고 말았다.

"여보, 당신 생일인데 어디 가고 싶은데 없어요?
"밥 먹고 생각해보자... 일단은 집에서 쉬자...."

아버지는 거설에서 잠을 청하시고는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매번 이러한 상황이었다. 가족 간에 여행은 어린 시절 다녀온 뒤로 가족 모두가 떠난 여행은 없어지는 상황으로 넘어갔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나 가족들에게는 긴 여행이나 당일치기 여행이 쉽게 결정은 못 내는 것을 느껴진다. 점점 아이의 상태가 안 좋아지는 모습이 있기에 혼자 두고 가지 못하거나 잠시 친척 집에 아이 두고 여행 떠나는 이들도 생긴다. 마음 같아서는 함께하고 싶지는 않을까? 하면서도 장애 가진 부모들은 버려둔 채 지내온다.

아버지도 이러한 이유로 가족 여행은 안 가시는 이유이다. 떠나면 나의 문제로 여러 가지 골치가 아파서 다음날까지 집안에는 냉냉하게 지내는 시간이 오자, 여행이라는 것을 포기하고 각자가 떠나는 여행지로 선택하고 있었다.

"아버지.... 생신인데 오후에 수원 화성으로 다녀올래요?"
"수원 화성? 이라 익진이가 가고 싶니??"
"네."
"그래.... 오늘은 익진이 부탁 드려주마. 오후에 드라이브 가자."


나에게 웃음으로 전하신 아버지의 말에 조금은 황당했지만, 아버지의 대화 속에서 부자의 사랑이 느껴지고 있었다. 아마 내가 먼저 이 말을 해주길 바라는 지도 모른다.

2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여 수원 화성 외각에서 우리 가족 만의 포즈를 취하며 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말하지 못한 나누는 시간이었다. 신께서 주신 선물은 가족이 아닐까 싶다. 가족을 돌보고 그 속에서 사랑과 사회에서 나가 지내는 법을 알고 실천하도록 양육하는 곳이 가정이지 않을까?

가정의 달, 돌아오는 연휴 가족과 함께 지내며 가족 사랑을 나누는 것도 행복한 삶이지는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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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가족, #장애가족, #여행,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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