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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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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나와라, 호프 한잔 마시자!"
"어디로 갈까?"
"마시자!"
"그러니까 어디로 가냐고?"
"마시자!"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 유독 눈에 띄는 간판이 하나 있다. 편의점 2층에 나란히 자리 잡은 이곳의 간판은 글쎄 '마시자 호프', '부르자 노래방'이다. 이보다 더 구체적일 수 없는 이 간단명료한 간판은 누구나 피식 웃음부터 나온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는 이미 사랑방이란다.

당진의 한 면 소재지에서 만난 이 간판은 몇 년 전 기존 점포를 지금의 주인이 인수하면서 예전 간판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한다. 호프집과 노래방의 주인이 같으니 계열사인 셈이다.

장사하는데 꼭 필요하지만, 가게의 특성이 오롯이 반영되는 멋진 간판을 만들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으리라.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만들었을 이 간판, 어쩌면 문 여는 곳보다 문 닫는 곳이 더 많다는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천편일률적인 간판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간판이 활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으며 절망과 좌절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많은 자영업자님 힘내세요.

내자 힘, 외치자 파이팅!



태그:#모이, #간판, #자영업자,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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