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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구미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봉재 후보 측 지지자들은 24일 오후 관을 들고 한국당 경북도당을 찾아 강하게 항의했다.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봉재 후보 측 지지자들은 24일 오후 관을 들고 한국당 경북도당을 찾아 강하게 항의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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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경북지역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상복을 입고 관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집단 탈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봉재 경북 구미시장 예비후보는 24일 오후 지지자 50여 명과 함께 관을 들고 한국당 경북도당을 찾아 강하게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근조 자유한국당'이라고 쓴 관을 들고 들어와 "구미시민 안 속는다. 사심공천 철회하라", "특정인물 밀어주기, 짜맞추기 여론조사 강력히 규탄한다", "특정인사 밀어주는 공관위원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봉재 예비후보 측은 "경선을 위한 컷오프 여론조사 때 연령별, 성별, 지역별 가중치를 주지 않기로 후보자들 간 합의를 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가중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과정에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공관위 부위원장인 백승주 의원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네이버 트랜드 조사에서는 경선 당일까지 1등을 달렸는데 컷오프 조사에서는 4등에 그쳤다"면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여론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영주시장 경선을 재실시하기로 한 만큼 구미도 다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김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한 최대원 후보 측 지지자 100여 명도 지난 23일 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최 후보 측은 "경선에서 승리한 김응규 후보 측이 규칙을 무시하고 후보자 음성 녹음 전화를 대량으로 돌린 사실이 드러나 선관위와 경북도당에 고발했는데도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며 여론조사 결과와 공천 심사 과정을 모두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한 최양식 후보 측 지지자들은 지난 10일부터 경북도당에서 15일 이상 농성을 벌이고 일부는 단식농성을 벌이다 병원에 실려 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시민의 여론을 무시 말라"거나 "김석기 의원은 책임지고 물러나라", "중앙당 전략 이용하는 김석기는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강하게 비판하며 농성을 벌였다.

의성군민들은 지난 19일 한국당 중앙당을 찾아 "김주수 현 군수가 음주 뺑소니 전력이 있는데도 단수후보로 재공천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김 군수가 낮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가다 경찰에 붙잡혔다"며 "음주뺑소니 사망사고는 법률상 징역형인데 벌금 1000만 원만 내고 처벌을 면한 것에 대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에 김 군수의 음주뺑소니 전과 사실 확인, 뇌물 수수와 관련해 경북도당 차원의 자체 조사, 공천 단수후보자 추천 철회 및 공천 배제, 중앙당의 경북도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엄중 문책 등을 요구했다.

한국당 의성군 당원들은 지난 16일 경북도당에서 김주수 군수의 공처네 반발하게 거세게 항의했다.
 한국당 의성군 당원들은 지난 16일 경북도당에서 김주수 군수의 공처네 반발하게 거세게 항의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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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구시당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대구 남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해 반발해 온 권태형 후보는 지지자 100여 명과 함께 한국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 예비후보는 24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당 공관위가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방침을 바꿔 전략공천을 했다"며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단수추천으로 후보를 공천한 이유와 심사기준을 밝히고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통지가 없었다"면서 "이 같은 공천은 밀실공천이자 사천"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특히 "남구청장 공천 방식의 결정은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주민의 뜻을 무시한 공천권 행사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달성군수 공천에서 탈락한 김문오 현 군수도 "달성군만 현역 단체장 교체지수를 적용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했다. 그는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시사했다.



태그:#한국당 경북도당, #한국당 대구시당, #공천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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