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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기우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12일 지지자들과 함께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기우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12일 지지자들과 함께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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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창원시장 후보 공천(경선)을 두고 논란이다. 민주당에 공천신청했다가 면접·심사에서 탈락한 이기우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반발했다.

부산경제부시장을 지낸 이기우 전 이사장은 12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지지자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선언해, 탈당 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전 이사장은 "무슨 중대한 사유가 있기에 저에게는 최소한의 경선 참여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인지 밝혀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만약 저의 공약이 문제라면 토론을 희망하고, 출신 배경이 문제라면 더불어민주당이 출신 배경을 따지고 성분 심사와 혈통 심사를 했다는 것인지 밝혀 달라"고 했다.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경쟁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한 그는 "올해 초부터 특정 후보가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7∼8차례 보냈다"며 "그중에는 제가 입당을 권유한 분들도 다수 있었다"고 했다.

또 그는 "경남도당에 당원 명부 유출 실상에 대한 조사를 수차례 요청했고, 저에게도 당원 명부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당원 명부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했다.

이기우 전 이사장은 "제가 당원 명부 유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게 컷오프의 이유인지 모르겠다"며 "저를 경선에서 제외시킬 만한 중대한 사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밝혀 주길 바라며 그렇지 않으면 많은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힌다"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이기우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자료를 통해 "심사 전 심사와 채점 기준, 경선 후보자 확정 방식 등에 대해 의결한다"며 "이기우 후보의 경우, 2위 후보와의 심사 점수 격차가 20점 이상 발생하여 경선 후보에서 탈락하게 되었다"고 했다.

당원 명부와 관련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기우 후보 측에서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하여 도당의 조치를 몇 차례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기우 후보 측은 최초 요청시 명부 유출 의심 번호를 경남도당에 제공하였다. 경남도당은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조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이기우 예비후보 측에 통보하였다"고 했다.

이어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한 불공정 시정 요구에 대해 경남도당은 관련 증거를 첨부하여 제출할 경우 즉각 조사에 들어갈 것을 통보하였으나, 관련 증거가 제출되지 않아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있어 각급 후보 측에 당원 명부를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경선 세칙에 따라 후보자 경선이 진행되더라도 선거인 명부를 후보자 측에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경선은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그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은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하기로 했고, 안상수 창원시장은 '공정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했다.


태그:#이기우, #전수식, #허성무, #조진래,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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