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6일 영풍문고 마산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6일 영풍문고 마산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 마창진환경연합

관련사진보기


"낙동강에 폐수 배출한 영풍그룹. 영풍문고 이용하지 맙시다. 1300만 식수원 낙동강. 48년간 오염시킨 영풍은 낙동강을 떠나라."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동동대표가 6일 영풍문고 마산점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환경단체는 지난 5일부터 영풍문고 앞 등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1인시위를 벌이는 것은 낙동강 상류에 있는 영풍제련소 때문이다. 영풍제련소에서는 지난 3월 정화되지 않은 폐수 70톤을 낙동강에 그대로 방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물고기가 폐사하기도 했다.

환경단체는 "영풍그룹이 이 사태의 엄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또 다시 두루뭉술한 응기응변과 행정소송 등으로 대처한다면 우리 1300만 영남인은 영풍그룹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 했다.

경상북도는 영풍제련소에 대해 5일부터 '조업중지 20일'의 행정처분을 했다.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는 이번 행정처분에 대해, 6일 환영 성명을 냈다.

공대위는 "경상북도의 조업중지 처분은 당연한 조치로 환영한다"며 "영풍그룹은 무려 48년 간 낙동강을 오염시켜 온 데 대해 1300만 영남인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 "영풍제련소를 즉각 폐쇄하고, 영풍은 이제 낙동강을 떠나라"고 했다.

공대위는 "이번 경북도의 행정조치는 영풍제련소 48년 역사에서 첫 조업중지 명령이 이행된 것으로써 48년 영풍의 낙동강 오염행위에 대한 사실상 제대로 된 첫 행정조치라 할 수 있다"며 "그동안 영풍이 낙동강을 심각히 오염시켜 온 것을 생각하면 너무 때 늦은 감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그동안 무소불위의 힘으로 낙동강 상류를 오염시켜 온 영풍제련소에 제대로 된 첫 단죄가 행해진 것으로, 그간 무너진 행정력이 비로소 제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북도의 결정은 크게 환영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영풍그룹에 대해 이들은 "이번 행정조치를 겸허히 수용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사실상 지난 48년 동안 영풍그룹은 낙동강에서 너무 심각한 오염 행위를 해 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 영풍은 더 이상 낙동강을 마음대로 주물러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만약 이번 행정 조치에 불복하고 행정소송 등으로 대응한다면 1300만 영남인 전체의 공분을 사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해, 공대위는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 무려 48년 간 영남인의 식수원 낙동강이 영풍제련소에 의해서 심각히 오염되어 온 것을 사실상 정부가 방치해 온 것이 사실이다. 영풍제련소 사태에 대해 정부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고 했다.

이들은 "사안의 엄중함을 볼 때 작금의 영풍제련소 사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또 다시 영풍의 두루뭉술한 개선책 운운에 놀아나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영풍이 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하는 것"이라 했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6일 영풍문고 마산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6일 영풍문고 마산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 마창진환경연합

관련사진보기




태그:#영풍제련소, #낙동강, #경상북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