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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회의 시작합시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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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끝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을 "아주 잘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주 한미FTA 개정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는데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 모두 수고 많았다"라며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FTA 개정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함으로써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과 농업을 지켜내고, 철강 관세부과 면제 등을 이끌어내어 양국간 이익의 균형을 맞추고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9일(현지 시각) "한미FTA 개정을 북한과의 협상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라며 '한미FTA와 북미대화 연계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는 매우 강력한 (협상) 카드다"라고도 말함으로써 남북-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미FTA 최종 서명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이번 FTA 개정 협상이 한미간의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필요한 대책들을 강구해 달라"라며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미중 무역갈등은 세계 6위 수출국이며 대외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나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입증된 우리의 FTA 협상 경험과 능력을 토대로 더 높은 수준의 세계경제 개방을 지향하면서 각종 무역협상에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외교·경제 지평, 중동지역으로 크게 확대하는 계기"

이어 올해 첫 순방외교였던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고, UAE는 중동지역의 핵심적 협력파트너다"라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격상과 함께 경제협력을 대폭 확대할 것을 합의하고 정상들 사이의 우정과 신뢰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에서는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위해 한국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정상회담 연례화와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 불 달성 등 양국간의 합의는 우리 외교와 교역을 다변화하고 신남방정책을 실현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UAE 순방에서는 양국관계를 특별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다"라며 "UAE는 바라카원전 건설에서 한국이 보여준 시공능력과 책임감, 안정성과 경제성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UAE 측은 250억 불 규모의 경제협력 방안을 우리에게 제안했고, 석유와 가스개발, 신재생에너지, 항만인프라, 과학기술, 국방, 방산, 농업 등 다양한 협력확대에 합의했다"라며 "(이는) 우리 외교와 경제 지평을 중동지역으로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순방의 성과들이 말로만 그치지 않고 빠른 시일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후속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라며 해외순방 후속조치 추진단 구성과 기업 설명회, 민관협의체 구성·운영 등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과 관계 부처들이 함께 해외순방 후속조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이번에 논의된 협력사업들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정보를 공유하라"라며 "또한 기업과 정부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주기 바란다"라고 지시했다. 


태그:#문재인, #한미 FTA, #베트남-UAE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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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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