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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체제변혁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 좌파폭주를 막는 국민 저항운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홍준표 "좌파폭주 저지 국민운동 검토할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체제변혁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 좌파폭주를 막는 국민 저항운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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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정부개헌안 발의를 예고한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정부 공세 수위는 어느 때보다 아슬아슬했다. 현 정부의 정치·경제·외교·개헌 등 모든 분야의 시도에 "좌파정권 안착을 위한 사회 체제 변혁"으로 깎아내렸다. "사회주의" "주사파" "좌파 폭주" 등 색깔론을 덧씌운 표현들이 함께 쏟아졌다.

'좌파' '사회주의' '주사파'... 개헌안 발의 날까지 빠짐 없는 색깔론

첫 일성은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구속 수사에 대한 비난이었다. 홍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MB 구속으로 정치 보복이 정점에 와 있다"라면서 "조선시대 사화(士禍)를 연상시키는 집념의 복수였다"라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형평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복수의 일념으로 지난 1년간 이 나라를 운영해왔다"라면서 "자기 주군 뇌물 사건은 우리가 고발해도 수사 착수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개헌안 발의를 두고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에 이어 (문 대통령이) 네 번째 독재 대통령이 되는 날"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사회주의 체제변화를 시도하는 헌법개정쇼는 관제 언론을 통해 좌파 시민단체와 합세해서 대한민국을 혼돈으로 몰고 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일부 시민단체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 홍 대표는 "좌파 이론인 소득주도 성장론을 앞세워 대한민국 경제실험을 하고 있다"라면서 "주사파들만 잔치를 벌이고 전교조 민주노총만 행복한 나라가 돼 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저항운동' '당원총궐기'... 장외투쟁 예고한 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등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등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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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정부 개헌안 발의 저지를 위해 '국민저항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우리가 결연한 각오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파탄 지경에 이른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기 위해 중대 결심을 할 시점에 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춰 좌파 폭주를 막는 국민저항운동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 또한 "아직 대국민 투쟁운동 방향에 대해서는 완전히 (결정을) 마무리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사회주의 관제개헌 저지 국민투쟁본부를 설치하는 부분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300만 당원 총궐기'를 주장하면서 "노무현 정부 2기를 이어가려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사고를 국민과 함께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 대표는 최근 당내 불거진 일부 중진 의원들과의 갈등 등 당 내분을 해소하고자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열리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했으나, 관련 중진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이주영, 정우택, 나경원, 유기준 의원 등 중진들은 홍 대표의 '연탄가스' 발언 등에 반발, 지난 22일 간담회를 열고 홍 대표에게  ▲ 진중한 언행 ▲ 민주적 당 운영 ▲ 지지율 상승 대책 제시 ▲ 인재영입 전력 투구 등을 요구한 바 있다(관련 기사 : 홍준표 '연탄가스론' 반격한 '반홍' 중진 "상처주는 당 대표").


태그:#홍준표, #문재인, #개헌, #발의,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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