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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악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 수소전기차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악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 수소전기차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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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MB)의 후보 시절부터 재산 관련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4일 CPBC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MB가 그동안 차명인생, 거짓인생을 살았던 것을, 또 저처럼 진실을 이야기한 사람을 끝없이 괴롭혔던 것에 대해 한마디 사과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MB는 이 부분에 대해 별 말없이 검찰 조사실로 들어갔다.

박 의원은 2007년 6월 11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BBK 의혹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MB의 차명재산 문제를 계속 제기해왔다. MB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던 2007년 12월 6일에는 그를 만난 자리에서 "저를 똑바로 못 쳐다보시겠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가 그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박 의원은 2012년 책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라'에서 MB가 대통령이 된 후 겪었던 일들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저는 물론 직원, 직원 가족들, 남편도 검찰이 수사를 했다. 남편은 결국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고, 한국에서 근무하기 힘들어 제 아이와 함께 일본으로 떠나갔다. 저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걸 생각하면 지금도 복받쳐 오른다."

2008년 박 의원은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해 야당 의원으로서 정권의 탄압에 맞설 수 있었지만, 그의 남편은 갖가지 압력으로 인해 한국에서 다니던 직장을 잃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었다.

"젊었을 때 미국에 처음 건너간 남편은 지금은 9.11 테러로 사라진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 사무실을 새벽에 청소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마쳤다. 남편이 일본을 택했던 것은 단순히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였다. 그때 떠나면서 '월드트레이드센터 청소할 때 사무실에 들어서면 마치 사람으로 간주되지 않는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었는데 그때보다는 낫겠지'하며 슬픈 미소를 띠었던 남편의 모습이 간혹 저를 눈물짓게 만든다."

지난달 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어른'에 출연해서는 "일본에 있던 9살 아들이 어느 날 전화로 '엄마, 외로운 걸 어떻게 극복해야 하냐'고 묻는데 나는 그냥 '책을 읽으라'고만 답했다. 하지만 아들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났다. 나중에 대학생이 된 아들의 글을 보니 '나는 언제나 혼자였다. 엄마는 늘 없었다'로 시작하더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려는 박 의원은 9일 새 책 '서울을 걷다' 북콘서트로 세를 과시했다. 북콘서트에는 같은 당 권미혁·금태섭·김상희·김성수·김영호·남인순·문희상·박병석·박용진·박정·박홍근·백혜련·서영교·신경민·이훈·홍영표, 민주평화당 이상돈·정동영 의원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14일 인터뷰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내놓은 수소전기차 공약과 관련해 "수소충전소 문제가 약간 걸림돌이다. 박 시장이 무료 대중교통 정책으로 하루 50억씩, 150억 세금을 쓰지 않았냐? 그 돈이면 수소충전소를 6개를 만들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미투 운동은 차별에 대한 저항이고 인권의 문제, 우리 시대의 언어가 아니냐고 생각한다"며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태그:#박영선, #이명박, #BBK,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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