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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김효재 전 정무수석이 이 전 대통령 강남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김효재 전 정무수석이 이 전 대통령 강남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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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9시 30분, 검찰 포토라인에 선다. 이로써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4일 퇴임 이후 1844일 만에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게 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검찰의 요구대로 예정된 시간에 맞춰서 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 있다, 검찰에서 법리 다툼을 해야 하니 변호사들과 협의 중"이라며 "변호인단과 대국민 메시지도 같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들어가기 전 국민에게 갖고 계신 생각, 있었던 일 등을 사실대로 말할 것"이라며 "(모든 혐의는) 부인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수석은 "앞으로 재판이 진행되면 변호인단은 보강될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서울시장 4년 동안 월급도 한푼 받지 않았다, 변호인단 꾸리는데 큰 돈이 들어가 (재정적으로)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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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야 모두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하루 전인 12일 이 전 대통령을 '범죄의 왕'으로 규정하며 "지금까지 적용된 혐의만 해도 뇌물 수수 등 20개에 달한다"라며 "(자유한국당은) 감싸지 말고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꼬집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3일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MB가 혐의를 시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이지만 전직 대통령답게 깨끗하게 시인하고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과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즈니스 프랜들리를 얘기했던 분이 기업을 상대로 뇌물을 받는 자기 비즈니스를 했다"라며 "역대 최고의 부패스캔들"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MB는) 내가 직접 받은 건 아니다 발뺌할 걸로 보이는데, 법적으로 빠져나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일 검찰 소환이)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사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태그:#이명박,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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