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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의 북미 정상회담 추진 관련 보도 갈무리.
 <뉴욕타임스>의 북미 정상회담 추진 관련 보도 갈무리.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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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 판문점 평화의 집이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의 최고위급 외교적 만남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라며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수송 지원 등의 검토가 시작됐다"라고 보도했다.

NYT는 국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가장 유력한(most obvious)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라고 밝혔다. 판문점 내 한국 측 지역의 평화의 집은 다음 달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로 예정된 곳이기도 하다.

또 다른 관리는 "오랫동안 북미 대화를 요구해온 중국이 회담 장소를 제공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초청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평양에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한국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라며 "여전히 북한이 약속을 깨고 핵·미사일 도발을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나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NYT를 통해 "샌더스 대변인이 북미 대화를 위한 새로운 전제 조건을 추가한 것은 아니다"라며 "곧 시작될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합의가 실제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라며 "만약 합의가 완성되면 전 세계에 매우 좋을 것이며 곧 시간과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고 회담에 의욕을 나타냈다.

하지만 NYT는 "일부 백악관 관리들은 갑작스러운 북미 정상회담이 너무 위험하고 억지스러운 것으로 여기며 실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50% 이하로 보고 있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은 "여러 해 동안 공들인 대북 압박의 효과가 나타나기를 바라지만, 아직 축하하기는 이르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NYT는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도박을 조용히 응원하는 목소리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특히 국무부의 외교관들은 백악관의 대북 강경파들이 북미 정상회담에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누구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태그:#북미 정상회담, #평화의 집,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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