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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던 시절, 이를 처음 세상에 알린 부분은 소설 <순이 삼촌>이란 문학작품이었다.이후 이 땅의 수많은 예술가들은 누구보다 앞서 제주4·3의 진상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미해결 과제에 대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 왔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4·3과 문화예술'이라는 제목으로 문화예술의 각 장르별 제주4·3 작품들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한다. -기자말

 <동백꽃 지다> 강요배 화백
 <동백꽃 지다> 강요배 화백
ⓒ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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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4·3을 처음 알린 작품이 <순이삼촌>과 <화산도>라면, 4·3의 대중화에 기여한 작품으로는 강요배의 '동백꽃 지다'와 안치환의 <잠들지 않는 남도>, 오멸의 영화 <지슬> 등을 꼽을 수 있다.

1981년부터 1990년까지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했던 강요배는 1989년부터 3년 동안 '제주 4·3 항쟁'을 다룬 회화 50점을 그렸고, 1992년 '동백꽃 지다'란 이름의 전시회를 열었다. '동백꽃 지다'는 아름다운 평화의 섬을 피로 물들인 제주 4·3 항쟁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작품집으로, 강요배 특유의 힘차고 간결한 필치로 제주 민중들의 투쟁과 처참했던 민간인 학살의 현장을 되살려냈다. 4·3관련 자료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강요배의 작품은 기록화로서 4·3을 이해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월 항쟁 이후 4·3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잠들지 않는 남도>는 집회 현장에서 불리며 4·3을 알리는 데 기여했던 노래다. 안치환이 작사·작곡한 민중가요로, 처음 1988년 <총파 업가(노동자 노래단)>에 이어 1989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2>에 수록됐다. 1994년 솔로가수로 데뷔한 안치환은 앨범 <안치환 1+2>에 <잠들지 않는 남도>를 수록하기도 했다. 4·3을 대표하 는 이 곡은 최근 몇 년 동안 4·3추념식에서 합창이 금지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지슬> 오멸 감독
 <지슬> 오멸 감독
ⓒ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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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4·3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한 작품으로는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을 꼽을 수 있 다. <지슬>은 4·3 당시 폭도로 몰린 주민들이 숨어 지내던 동굴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흑백으로 그린 108분 분량이 장편영화다. 2013년 3월 1일 제주에서 미리 개봉한 이후 관객 14만 명을 돌파하며 4·3을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다.

<지슬>은 해외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3년 1월 열린 제2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만장일치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브졸아시아국제영화제 장편영화 경쟁부문 황금수레바퀴상, 월드시네마 극영화부문 심사위원대상,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시민평론가상 등을 수상했다. '지슬'은 감자를 뜻하는 제주어로, 영화는 먹거리를 통해 삶과 생존의 의미를 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강정효씨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제주 민예총 이사장입니다. 이 글은 제주4.3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에서 발행한 <4.370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2018년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아픈 역사의 정의로운 청산과 치유를 위해 전국 220여개 단체와 각계 저명인사로 구성된 연대기구입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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