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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누는 여야 대표와 청와대 참모진  여야 5당 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문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며 임종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 추미애 대표,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 조배숙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 이야기 나누는 여야 대표와 청와대 참모진 여야 5당 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문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며 임종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 추미애 대표,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 조배숙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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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7일 오후 6시 50분]

7일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가 회동하기 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미투운동'(#MeToo)을 두고 나눈 대화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전 11시 48분 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회동 자리에 배석하기 위해 회동 장소에 들어섰다. 임 실장은 미리 와 있던 홍준표 대표에게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홍 대표가 갑자기 최근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미투운동'을 화제로 올렸다. 홍 대표는 "임 실장은 미투에도 이렇게 무사하네"라고 말을 건넸고, 이에 임 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하신데 저야 (무사하죠)"라는 뼈있는 농담으로 맞받아쳤다.

홍 대표는 최근 터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도 언급했다. 홍 대표는 "안희정 사건이 딱 터지니까 밖에서는 임종석 실장이 기획했다고 하더라"라고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전했고, 임 실장은 "설마요"라고 대꾸했다.

제1야당의 대표가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근거로 청와대 고위인사를 음해하려고 했다고 오해받을 만한 대목이다. '사적인 농담'으로 치부하기엔 홍 대표의 사회적 지위와 그 책임이 막중하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농담한 것이다"라고 책임을 피해갔고, 장제원 대변인도 "제가 보기에도 농담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장 대변인은 "오찬 들어가기 전에 서서 차 마시고 있었는데 임 비서실장이 좀 늦게 들어왔다"라며 "(홍 대표가 임 비서실장과) 인사하면서 '요즘 참' 하면서 말씀했는데 임 비서실장과 예전에 지역구가 옆이어서 개인적으로 친한 것 같다, 그래서 농담을 하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그냥 지나가면서 한 얘기로 알고 있다"라며 "(안희정 관련 대화 내용도) 안희정 지사를 (꼭) 집어서 얘기한 건 아니고, 개인적 대화였지 공개적 대화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미투 본질 빗겨간 농담 이어져

한편 홍 대표 외 나머지 당 대표들도 그 자리에서 한마디씩 보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한민국 남성들이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자, 유승민 대표는 "저는 당당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추 대표는 "유 대표님은 빼드리겠다. 사모님은 저랑 경문여고 동창이라..."라고 되받았다.

진중한 토론이 아닌, 농담조의 수다에 가까웠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대화 말미 "어쨌든 지금 발 뻗고 잘 수 있는 것은 여자들이다"라고 말했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성차별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각 당 대표들이 미투 운동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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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선대부속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한국의 보수와 대화하다><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