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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세계와 만나는 땅이다. 인구 300만 명, 대한민국 제3의 도시이면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항 등으로 통해 세계와 교류하는 글로벌 도시이다. 그래서 인천의 발전은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며, 인천의 모습이 대한민국의 첫 인상이 된다.

그런 인천이 지난 수년 간 암울한 시기를 지나왔다. 지속된 세계경제의 침체는 인천경제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했고 수십조 원에 달하는 빚은 시민들의 삶을 옥죄며,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해 왔다. 그동안 인천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아웃사이드의 시간을 지나왔다. 그랬던 인천에 다시금 도약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천이 진정한 글로벌도시이자, 대한민국 제1의 도시로 성장하느냐, 아니면 현재의 모습에 안주해 쇄락해 가느냐는 기로에 섰다는 평가다.

이에 "인천이 답이다. 인천주의 언론!" <인천게릴라뉴스>에서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개의 해」 맞아 인천을 이끌어 나가는 각 분야 지도층 인사들에게서 새로운 인천의 모습에 대해 들어 본다. <기자 말>



이흥수 인천시 동구청장은 "사람 사는 도시, 동구"를 말한다.

그는 20%가 넘는 노인층과 지역의 미래주역이 될 어린이·청소년의 공존과 화합을 강조하며 "젊음과 늙음이 공존하고, 노인과 아이가 서로를 존중하며,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사람 사는 도시 동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과제로 추진하다 구의회의 '의견청취 보류'로 추진되지 못한 구(區)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낙후된 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전통성을 확립해 미래세대에게 자부심과 긍지가 될 수 있는 결단"이라며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천게릴라뉴스>는 민선6기를 마무리하는 이흥수 구청장을 만나 지난 소회와 함께 그가 생각하는 동구의 도시상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흥수 인천시 동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흥수 구청장은 유니세프 아동 친화도시 추진에 대해 “젊음과 늙음이 공존하는 사람 사는 도시 동구”를 강조했다.
▲ [2018. 인천을 듣는다. ⑨] 이흥수 인천광역시 동구청장 이흥수 구청장은 유니세프 아동 친화도시 추진에 대해 “젊음과 늙음이 공존하는 사람 사는 도시 동구”를 강조했다.
ⓒ 인천게릴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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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區) 명칭 변경, 미래세대에게 자부심과 긍지가 될 수 있는 결단"

- 인사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구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인천게릴라뉴스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희망찬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동안 동구가 이렇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개혁하고,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 내는데 여러분들의 도움과, 여러분들의 관심과, 여러분들의 성원과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구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오로지 주민들을 섬기고, 주민들 가까이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먼저 다가서서 그분들의 어려운 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그런 행정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600여 공직자들과 손을 잡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사랑하는 동구 주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 민선6기의 마무리를 어떻게 하고 있나?
"민선6기 들어서면서 우리 동구는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1420억 원이었던 예산규모는 3000억 원 정도로 2배가량 증가되면서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올해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뉴스테이 사업, 재개발 등 모든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상반기에 모든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우리 지역의 학생 및 청소년, 젊은 부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출범한 '꿈드림 장학재단'을 통한 장학사업도 올해는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제가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상반기 중에 마무리함으로써 우리 동구의 미래 희망인 어린이·청소년들이 인격체로서 존중 받고,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 받으며, 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20%가 넘는 어르신들을 잘 섬겨, 어르신들이 존중 받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처럼 젊음과 늙음이 공존하고, 노인과 아이가 서로를 존중하며,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사람 사는 도시 동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정책과 예산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 '유니세프 아동 친화도시' 추진 사항은?
"지난해 한국유니세프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후 남부교육지원청, 중부경찰서 등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관이 하나가 되어 우리 동구의 전반적인 시스템과 구조를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방향으로 개편해 나가고 있다.

또한, 아동행복지수를 비롯해 실질적으로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위한 지표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민참여도조사를 비롯한 설문조사와 아동친화도시 관련 용역, 토론회 등을 통해 주민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안전한 골목길을 조성하고,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참여형 놀이 시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구(區) 명칭 변경' 추진이 구의회에서 보류되며 추진되지 못했다. '구 명칭 변경' 여전히 돼야 한다고 보나?
"당연히 추진돼야 한다. 구(區) 명칭 변경 사업은 구 차원에서 추진됐던 것이 아니라 인천시 차원에서 '인천가치재창조'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따라서, 관련된 예산 역시 시에서 상당부분 지원하기로 했던 사업이다.

애초 우리 동구라는 이름은 방위개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동구가 동쪽에 위치해 있지 않다. 그리고 동구라는 명칭은 전국 6개 광역시에 존재하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대부분 구도심권에 낙후되고 슬럼화 된 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지역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이러한 부정적인 명칭을 역사와 문화가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의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우리 동구는 역사와 문화, 전통성을 가진 '화도진구'로의 명칭변경을 통해 주민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주민의 60% 이상이 지지하고 찬성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의회의 '의견청취 보류'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화도진구'로의 명칭변경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우리 동구가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자부심과 긍지가 될 수 있는 결단이다. 그러기에 만일, 민선6기에서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다음 민선7기에서 저 아닌 어느 누구 구청장이 되더라도 '구 명칭 변경'은 반드시 추진될 사항이고, 그래야만 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

아울러, 의회에 당부 드린다. 당리당략이 아닌 우리 동구의 백년대계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생각하고 결단해 주시길 바란다. 특히, 이 사안은 구의회의 의결사항이 아닌 의견청취 사항임을 명심하고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길 다시 한 번 호소 드린다."

탄핵정국 이후의 보수위기에 대해 이흥수 구청장은 “현재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2018. 인천을 듣는다. ⑨] 이흥수 인천광역시 동구청장 탄핵정국 이후의 보수위기에 대해 이흥수 구청장은 “현재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인천게릴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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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 현행법률 하에서도 가능...중앙정부가 최대한의 성의 보여야"

-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생각은?
"지방분권은 시대적 과제이다. 지방이 자치권을 강화해 서로 경쟁하고 발전함으로써 결국 국가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방분권 개헌은 그런 점에서 충분한 의미와 시대적 소명을 갖는다고 본다.

하지만, 지방분권이 반드시 개헌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행 지방자치법에서도 지방분권은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는 만큼 규칙 변경을 통한 재정과 조직의 자치권 강화가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중앙정부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현행법률 하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성의를 중앙정부가 보여야 한다. 그리고 부족하다면 개헌을 통한 분권의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무엇보다 주민참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

결국 자치란 주민들이 하는 것이다. 지역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지방자치의 근본이다. 이런 점에서 주민참여는 완전한 지방자치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다."

- 지난해 탄핵 정국 이후 보수의 위기를 말하는 이들이 많다. 어떻게 보시나?
"참으로 어려운 시기이다. 지난 보수 정권에서의 여러 가지 실정과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보수정치인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 점에서는 보수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께 사죄드린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보수는 공산주의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냈으며, 전쟁의 상흔 위에 전 세계가 놀랄 만큼의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이들이다.

그러기에 현재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다. 과거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고민해야만 한다.

진정 서민을 위한 정당, 서민을 위한 보수로 거듭나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그들의 아픔을 대변할 수 있는 서민을 위한 정치세력으로의 재탄생이 절실하다. 그래야만, 보수에게 다시금 설 자리가 생길 것이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그동안 우리 동구는 우여곡절도 많고 말도 많았다. 어렵고 험난한 시간을 지나왔다. 그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오늘날 이만큼의 변화와 발전이 가능했던 것은 모두가 주민 여러분의 염려와 성원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비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아울러, 주민 여러분께서 염려하고 성원해 주신 만큼 더 열심히 일해서 우리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 동구는 지금 주민의 힘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의 관심 속에 우리 동구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어린이·청소년과 여성이 행복한 동구, 어르신이 곤경 받는 동구, 이웃과 이웃이 소통하고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행복한 사람 사는 도시 동구, 이 희망찬 우리 동구의 내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위대한 동구 주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탄핵정국 이후의 보수위기에 대해 이흥수 구청장은 “현재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2018. 인천을 듣는다. ⑨] 이흥수 인천광역시 동구청장 탄핵정국 이후의 보수위기에 대해 이흥수 구청장은 “현재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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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http://www.ing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흥수, #인천시 동구, #지방분권, #구(區) 명칭 변경,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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