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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1차 예선경기에서 북측응원단이 참석해 '가면'을 이용해 응원을 펼치고 있다. 가면에는 앞을 볼 수 있도록 눈동자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다.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1차 예선경기에서 북측응원단이 참석해 '가면'을 이용해 응원을 펼치고 있다. 가면에는 앞을 볼 수 있도록 눈동자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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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가상하다고 했다. 참으로 무상하다고도 했다.

13일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부산 해운대 갑)이 김일성 가면에 대한 집착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내놓은 표현이다. 김 부대변인이 내놓은 이날 논평 제목은 이랬다.

"하태경 의원, 그만하면 됐다."

김 부대변인은 "해당 가면이 '김일성을 연상시킨다'로 한 발 물러서는 듯 하더니 오늘 또 갑작스레 김일성이 맞다면서 북한의 새로운 우상화 전략이라는 참신한 주장을 들고 나왔다"고 소개했다.

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종전 자신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가면에 구멍을 뚫은 것은 김여정이 지시한 것"이란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김 부대변인은 "김일성 가면은 이미 쉰 떡밥임이 드러나 색깔론의 거두인 자유한국당조차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음에도 쓸쓸히 홀로 주장하는 줏대가 참으로 가상하다"며 "'내가 김일성이라면 김일성'이란 말은 남영동 고문 경찰이나 할 법한 주장인 걸 하 의원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한때는 독재정권에 맞서 조국 통일과 민주화를 꿈꾸던 열혈 청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돌변할 수 있는지,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다"며 "하 의원의 콘셉트가 뭔지 국민들은 충분히 깨달았으니 그만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 부대변인은 "오늘(13일) 바른정당이 중도 정당인 국민의당과 합당하는 만큼, 정신의 무게추를 좀 더 중간으로 옮겨 보는 게 어떨까 싶다"고 권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세비 아깝다는 소리는 그만 들을 때가 됐다"고 논평을 마무리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자료 사진)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자료 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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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0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응원하면서 북한 응원단은 가면 응원전을 펼쳤고, 이를 CBS <노컷뉴스>가 '김일성 가면'이라고 보도하면서 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11일 "잘못된 추정"이라고 일축하며 "특정인의 사진이 아니다. 북측에서 미남 가면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탈춤 가면과 유사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CBS 역시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제했다.


태그:#하태경, #미남 가면, #정의당, #김동균, #김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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