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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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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는 혼자다.

탄천의 왜가리는 항상 혼자 있다.
홀로 우두커니 서서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다.
그냥 쳐다본 다기 보다는
한 곳을 주시하며 지켜본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탄천의 왜가리는 진중하다.
오리의 명랑함이나 논병아리의 산만함이 아닌
과묵함이 느껴진다.
부산한 녀석들이 그의 시야에 걸려도 시선을 거두지 않고,
고개를 돌려 쳐다보지도 않는다.

탄천의 왜가리는 기둥이다.
오래전부터 하천가에 뿌리박은 듯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탄천을 지켜온 파수꾼처럼,
한 집안을 지탱해온 할아버지처럼.

어깨 구부정한 할아버지???.
쇠오리, 비오리 등 조그만 녀석들이 알짱거려도,
그저 손주들이 노는 것을 먼발치서 바라보듯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왜가리는 지켜보며 밝혀주는 탄천의 등대인가.
외다리로 잘도 서 있다.

#탄천 #탄천한바퀴 #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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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왜가리, #탄천한바퀴, #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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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을 지나며 고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내가 나고 자란 서울을 답사하며 얻은 성찰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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