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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북 창당) 결의대회를 했는데 많은 당원분이 '탈당하겠다', '이게 공당이냐'며 탈당 분위기가 컸다. 그걸 저희가 자제시키고 있다. 당 나갈 게 아니라 중심을 세워 새로운 당 출범하는 데 힘 모으자고 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시군구 의원들이 결심하기 시작했다. 어제 군산(시의회) 의원 두 명의 탈당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중재·통합파 의원들 지역에서도 동요가 있고, 지역 의원 출마자들이 상의도 해오고 있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

18일 오전 진행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통합공동선언' 후폭풍일까. 반대파 의원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에 따르면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인 유성엽 최경환 정동영 의원 등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통합 선언을 비판하며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 장병완, 박주현, 유성엽, 김광수, 최경환 의원.
▲ '통합 선언'한 안철수·유승민, 반박 나선 통합 반대파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인 유성엽 최경환 정동영 의원 등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통합 선언을 비판하며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 장병완, 박주현, 유성엽, 김광수, 최경환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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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통합 반대파 의원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유승민 공동선언을 "안 대표의 '보수패권투항 선언'" "보수의 한쪽 날개로만 날겠다는, 보수패권 야합선언"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여기엔 유성엽 최경환 박주현 정동영 장병완 김광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반대파, 지역 탈당분위기 언급..."이젠 결별할 때, 우리도 신당 창당 매진할 것"

대변인을 맡은 최경환 의원은 이날 "어제 결의대회 뒤 많은 곳에서 전화가 온다. (1월 28일 예정인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하겠다는 얘기"라며 "어제 결의대회와 오늘 통합선언으로 상황은 분명해진 것 같다. 시군구 의원들이 결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찬성·반대파 간에 신뢰는 무너졌다. 반대파 입장에선 이제 결별할 때가 됐다고 본다"라고까지 말했던 최 의원은 여기서 "이제 차질 없이 개혁신당 창당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정동영 의원은 "(반대파) 의원들도 시민사회 간담회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같은 날 <연합뉴스(광주)>, <전북CBS>, <무등일보> 등 지역지 매체들에서도 통합 반대와 관련한 추가 탈당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통합 찬성파인 김관영 의원 지역구인 군산에서는 지난 16일, 군산시의회 국민의당 소속 의원 2명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해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한다.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 등 소속 의원들도 18일 양 당 대표의 통합선언으로 인해 당 잔류와 탈당 중 진로를 고민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한편 박주현, 유성엽 의원 등 반대파는 이날 안 대표 측을 향해 "(반대파의) '개혁신당'을 도둑질한 작명", "용어를 도용·도둑질해 썼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관련해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명은) 본질적인 얘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들에 대해 "지금 당원들이 원하고 있고, 국민적 기대와 열망이 높은 '통합'에 반대하시는 분들"이라며 "(그게)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있다만, 도 넘는 행동에 대해선 제가 엄중히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여전히 중재·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겠다며 "남은 기간 찾아뵙겠다. 통합개혁신당에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간담회에서 많은 분 말씀을 듣겠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양당 청년당원 100여 명을 상대로 토크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본인의 한반도기·인공기 반대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는 "지금 일단 (남북이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지만, 저는 정부가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에 좀 더 관심을 두고 노력해주길 바란다"고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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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철수 유승민, #안철수, #유승민, #국민바른, #통합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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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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