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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김동연 부총리,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손경식 CJ그룹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김동연 부총리,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손경식 CJ그룹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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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를 증오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홍준표식 독설은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대표가 나와 새해 덕담을 건네는 자리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뒤를 이어 연단에 선 홍 대표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홍 대표는 "저는 어릴 때 지독한 가난 속에 살았다, 집사람과 인생을 처음 시작한 것도 봉천 7동 지하 단칸 전세방이고, 검사가 돼서도 상당기간 전세방을 전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가진 자를 증오한 적은 없다"면서 "(현 정부 하에서) 가진 자를 증오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특유의 독설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의 모토는 기업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그런 모토로 새해를 시작한다"며 "해외 여건 좋아질지 모르나 국내 여건은 열악해지고 어려워진다. 기업인들, 경제계 여러분들, 모두 새해 새롭게 출발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노동계, 홍 대표에게 "대중들이 힘있게 살도록 도와달라" 당부

가진 자에 대한 증오 부추기는 사회, 국내 여건 열악 등 현 정부에 대한 불만 가득한 새해 덕담이었다. 15년 만에 재계인사회에 참석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홍 대표를 달래듯 말을 건넸다. 서민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법안 통과에 협조해달라는 것.

홍 대표가 늘 언급하는 '강성 노조'의 수장 같은 발언은 아니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인사말을 마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인사말을 마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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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법안)들이 많다"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께서 말씀해주신 부분들, 노동자와 서민 대중이 힘 있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문재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지난 1962년부터 열린 재계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대신 지난 2일 청와대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재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경제인들은 대통령의 불참이 섭섭했던 모양이다. 

서울의 한 중소제조업체 사장 김아무개씨는 "사실 경제사정이 엉망인데, 이런 자리에라도 나와서 (경제인들에게) 힘내라고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며 "더는 이야기하기 싫다"고 자리를 떴다.

중소식품업체 사장인 김아무개씨도 "(그동안) 사업자들이 열심히 모여서 했는데, 참석을 안 하신다고 하니까 섭섭하다"며 "뭐가 그렇게 바쁘신지 외국에 나가신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속도전에 불만 목소리도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경제인도 있었다. 이아무개씨는 "전반적으로 사업할 분위기를 만들어야 경쟁도 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해서 일자리도 창출하는데, 급격하게 빨리 가려고 하니까 경제인들은 어려움이 많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너무 급격하게 가니까)5명을 쓰는 기업이 인건비 때문에 자동화 기기를 들여놓는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경제계 수장들이 반영을 해서 천천히 시간을 두고 (기업인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기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기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등이 나왔다.

경제계 쪽에선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치계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모습을 보였다.



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소속입니다. 주로 땅을 보러 다니고, 세종에도 종종 내려갑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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