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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들문화예술센터가 '중형조선소를 살리자'는 염원을 안고 만든 모형 배.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중형조선소를 살리자'는 염원을 안고 만든 모형 배.
ⓒ 큰들문화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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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STX조선해양과 통영 성동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정상화'를 요구하며 거리에 나선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와 성동조선지회는 매주 한 차례 상경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앞에서 집회와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또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는 21일 오후 창원에서 '중형조선소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3시 경남도청 정문 앞에 집결해 1km 가량 떨어져 있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까지 거리행진한 뒤 집회를 연다. 이날 거리행진 때 참가자들은 큰들문화예술센터가 만든 '모형 배'를 밀고 간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0일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노동자들은 정부의 외면 속에 중형조선소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대정부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 11월 27일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고, 12월 7일과 15일 대규모 상경투쟁으로 노동자의 의지를 전달했다"며 "청와대와 서울 도심 곳곳에서 1인시위와 천막·노숙농성을 진행 중이다"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의 투쟁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에서 중형조선소 노동자의 요구를 모아내기 위해 창원에서 집회를 연다"고 했다.

이들은 "결의대회에는 중형조선소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상징 의식으로 배 모형을 참가자 전원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장관을 연출할 것"이라며 "중형조선소 위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낼 통영, 진해 지역대책위 시민들이 참석해 마이크를 잡을 것"이라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중형조선소의 정상화를 위해서 정부의 회생정책이 필요함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정부는 늦게나마 오는 2월 '산업구조조정'을 바탕으로 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동집약적 산업인 조선소의 정상화 대책은 '산업'도, '금융'도 중심이 아닌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 대책이 마련되기 전 노동자의 요구가 중형조선소 정상화 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조선업이 조금씩 회복세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월 이후 아무런 수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항의하고, 불거지는 수주방해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 했다.

이들은 "지금껏 노동자들이 만들어 온 역사는 투쟁과 쟁취로 이뤄진 결과다.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도 결국 이와 다른 길을 갈 수 없다는 것이 긴 시간을 통해 확인이 되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노동자들은 중형조선소의 정책이 마련되기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했다.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중형조선소를 살리자'는 염원을 안고 만든 모형 배.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중형조선소를 살리자'는 염원을 안고 만든 모형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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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금속노조, #큰들문화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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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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