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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주일미군 헬기 창문 낙하 사고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오키나와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주일미군 헬기 창문 낙하 사고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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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주일미군 헬기 창문 낙하 사고가 '인재'로 드러났다.

일본 NHK에 따르면 17일 주일미군은 헬기 창문 낙하 사고에 대해 "헬기 조종사가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인위적 실수"라는 사고 조사 결과를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 당국에 전달했다.

지난 13일 오키나와 주일미군 후텐마 기지에 인접한 한 초등학교에서는 헬기 창문이 운동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낙하물은 주일미군 소속 대형 수송 헬기의 창문으로 밝혀졌으며 무게가 8kg에 달한다.

당시 학교 운동장에는 학생 수십 명이 체육 수업을 하고 있었으며, 한 남학생이 창문이 떨어지면서 튄 돌에 손등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으나, 자칫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였다.

오키나와 주일미군은 성명을 통해 헬기 창문이 떨어진 것을 인정하고 "사태를 심각하게 여기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불안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오키나와 기노완시의 시 의회는 주일미군의 공식 사과와 확실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모든 군용기의 비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강력히 항의했다.

주일미군의 최대 규모 기지가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1972년 이후 주일미군 군용기에서 부품이 떨어진 사고는 지금까지 총 67건이 발생했고, 지난 10월에도 민간 농지에 주일미군 헬기가 불시착해 전소된 바 있다.

그러나 주일미군은 이번 사고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곧 비행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태그:#오키나와, #주일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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