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당진문예의 전당 대강당 주변에서 성 소수자 인권옹호에 반대하는 일부 충남도민들이 '에이즈 주범, 동성애 그만두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당진문예의 전당 대강당 주변에서 성 소수자 인권옹호에 반대하는 일부 충남도민들이 '에이즈 주범, 동성애 그만두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전충청지부(아래 민변 대전충청지부)가 충남도의회에 충남도민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부 개신교 단체의 '에이즈 확산과 동성애 조장 우려가 있다'며 인권조례 폐지를 청구한 데 따른 맞대응이다.

민변 대전충청지부(지부장 송동호)는 14일 충남지사와 도의회 의장에게 충남도민인권조례 폐지 청원을 인용해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성명을 각각 전달했다.

이 단체는 "일부 단체 등이 억지 주장으로 충남도 인권조례 폐지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이자 차별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사람은 자신의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따라 누군가를 자유롭게 사랑하고,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이성애자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누리는 이 권리를 성 소수자들도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세계인권선언과 헌법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도민인권조례 또한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가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선언하고, 이행 노력을 하겠다는 당연한 내용"이라며 "동성애 조장 내용도 없다"고 반박했다.

민변 대전충청지부는 "충남도와 도의회는 인권조례의 보장을 위해 더 노력하고, 인권보장을 방해하려는 세력에게 그 무엇도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도민인권조례 폐지 청구가 인용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태그:#민변 대전충청지부, #충남도민인권조례, #성 소수자, #세계인권선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