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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자신의 저서 ‘광주의 권력’을 들어보이며 출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지난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자신의 저서 ‘광주의 권력’을 들어보이며 출간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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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에서 "광주를 민주주의 정원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선 탁월한 정원사가 필요하다"며 "광주 앞에 새로운 기회가 와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의 권력> 출판기념회를 연 민 청장은 "예쁘고 잘 빠진 이 책처럼 광주를 보통 도시와는 다른 멋진 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아직 부족하고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오늘 세상에 내놓는 '광주의 권력'은 광주라는 도시 공동체의 운영론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민 청장은 "정의로운 민주화의 성지 광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가난한 도시가 돼 있다"며 "가난해도 자존심이 센 도시가 광주였지만 지금은 그 자존심마저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6기 광주시 출범 후 벌어진 '세월 오월' 전시불가 사태를 언급하며 "어떻게 중앙정부 일개 차관이 광주를 대표하는 위대한 화가의 그림을 걸어라 말아라 할 수 있나"며 "광주의 선출 권력은 꼼짝 없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죽을 써서 개를 주는 그런 꼴이 되고 말았다"며 "가난해도 지켜왔던 광주의 공간 하늘도 고층 빌딩의 탐욕이 뒤덮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을 품어주는 녹색공원을 지키는 데 광주시가 쥐꼬리 예산을 편성해 광주시의회가 5배로 늘리는 사건도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상 윤장현 현 광주시장의 시정 운영을 겨낭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민 청장은 "자존심도 자랑스러움도 사라지면 광주는 더 이상 광주일 수 없다"며 "돈을 벌더라도, 싸움을 하더라도 광주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은 똑똑한데 정치가 똑똑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를 제대로 반성하는 것은 광주가 다시 자랑스럽고 위대하고 풍요로울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개한 '광주의 권력'이 그 '대안'임을 강조하며 "내년 2월쯤에는 아주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 청장은 책의 부재처럼 "민주화 성지를 광주를 민주주의 정원으로 업그레이드 시키자"고 제안하며서 "정원이 '정글'이 되지 않으려면 탁월한 정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광주시민은 그런 정원사를 채용하지 못했었다"며 "그러나 이제 가능하다. 광주 앞에 새로운 기회가 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회를 놓치면 소수의 탐욕스러운 세력들에게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될 수 있다"며 "우리에게 다가온 이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여러분과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보고 싶다. '광주의 권력'이라는 제안서를 들고 새로운 정치의 새벽길을 나서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 양향자 최고위원, 이형석 광주시당위원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정계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 대선후보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해 민 청장을 응원했다.

이 시장은 "민 청장은 제가 항상 뭔가를 하면 한 발짝 앞서갔던 분"이라며 "이 책을 통해 민 청장이 광주시민이 주인인 광주를 만들려는 설계도를 그린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은 출판기념회를 영상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민 청장과 함께 광주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입지자들도 직접 참석하거나 영상을 통해 축하했다.

행사장을 찾은 최영호 남구청장도 무대에 올라 "민 청장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가장 잘 실천해온 분"이라며 축사를 하기도 했다.

강기전 전 의원과 윤장현 광주시장은 영상을 통해 각각 "지방정부 원년 성공을 위해 함께 하자" "민 청장이 가려는 길이 광주의 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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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광주드림>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민형배, #윤장현,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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