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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지역 환경운동가들이 만리포해변에서 가해기업 삼성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 태안환경참사 삼성은 책임져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지역 환경운동가들이 만리포해변에서 가해기업 삼성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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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기름유출사고 발생 10년을 맞아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공동위원장 고철환, 윤준하) 소속 활동가와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김신환 의장, 권경숙 사무총장, 정의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조정상 위원장 등 20여 명은 7일 오전 10시, 사고의 가해기업인 삼성의 책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새롭게 거듭난 충남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변에서 이뤄졌다.

태안기름피해 당시 기름에 범벅이되었던 뿔논 병아리 등 피해 조류들 모형이 만리포 해변에 놓여있다.
 태안기름피해 당시 기름에 범벅이되었던 뿔논 병아리 등 피해 조류들 모형이 만리포 해변에 놓여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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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 이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깨끗해진 만리포해변 중앙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0년전 온통 시커먼 기름으로 가득했던 곳이 10년만에 원래의 모습으로 되찾은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국내 최대의 환경참사인 태안기름유출사고는 분명히 삼성이 저지른 참사로 그 치유마저 전국에서 달려온 123만의 국민들이 치유했다"고 삼성의 무책임을 지적했다.

다시 깨끗해진 만리포 해변에서 '우리 바다를 구하자'고 외치는 환경운동연합 회원들
 다시 깨끗해진 만리포 해변에서 '우리 바다를 구하자'고 외치는 환경운동연합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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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고가 난 후 당일 내려가서 처음 발견한 것이 기름투성이의 해변이었다. 해변을 걷다보니 기름투성이 바닷가 가운데 뭔가가 불뚝 솟아 있었다. 살아있는 새였다. 툭하고 건드리니 눈을 번쩍 떴다. 눈 이외의 모든 부분이 기름으로 온통 검은색이었다. 여기 있는 뿔논병아리, 논병아리, 바다새오리가 바로 그 때 피해를 입은 새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삼성 중공업의 배가 크레인을 끌고 가면서 정박해있던 유조선과 부딪쳐 난 사고인데 당시 삼성은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고 법정 뒤에 숨어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면서 "우리 모두는 삼성의 잘못을 기억해야 하며 삼성이 저지른 태안 환경참사를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안기름유출사고 당시 피해를 입은 철새 모형을 들고 있는 환경운동연합회원들.
 태안기름유출사고 당시 피해를 입은 철새 모형을 들고 있는 환경운동연합회원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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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6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태안유류오염 환경참사 10주년을 맞이하여 다음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촉구했다.

▲해양수산부는 유조선과 유독물질 운반선박의 선체를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하라.▲해양수산부는 유조선과 HNS 선박의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라. ▲주요항구마다 유류오염 전문방제단을 설치하라. ▲산업자원부는 지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포항 영일만의 이산화탄소 해양지중저장 사업을 즉각 중지하고 지진 안전성을 검토하라.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다시 깨끗해진 만리포 해변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다시 깨끗해진 만리포 해변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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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예정입니다



태그:#태안기름유출사고, #환경운동연합바다위원회, #만리포해수욕장,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정의당서산태안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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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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