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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는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을 맞이하고 있다.
▲ 종교지도자에 머리 숙여 인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는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을 맞이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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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촛불' 얘기가 넘쳐났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정말 명예로운 촛불혁명으로 국정농단으로 흔들렸던 민주주의를 다시 되살려냈다"라며 촛불시민혁명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촛불혁명이 그렇게 장기간 동안 계속되고 그 많은 인원들이 참여했는데도 정말 평화롭고, 또 아주 문화적인 방식으로 그렇게 명예롭게 시종일관 할 수 있던 것은 종교의 힘이 컸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제가 취임 이후에 여러 외교무대에 갈 기회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모든 나라들이 한국의 촛불혁명을 '민주주의를 되살린 쾌거'로 높이 평가해주었다"라며 "그 덕분에 저도 상당히 대접도 받을 수 있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희중 대주교도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처럼 촛불시민 혁명으로 인해서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라며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철학이 국정을 통해서 반영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올 경제성장률 3% 충분히 넘기고 내년에 국민소득 3만불 달성"

또한 문 대통령은 "그 정치적 혼란 때문에 우리 경제가 혹시 또 무너지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었는데 다행스럽게 경제는 거시적으로는 잘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수출이 아주 많이 늘어나서 아마 이달 12월 14일 무렵에는 교역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취임 이후에 편성했던 추경예산이 경기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그래서 올해 경제성장률도 3%를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늦어도 내년에는 국민소득 3만 불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긍정적인 전망들을 내놓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렇게 경제가 거시적으로는 잘되고 있는데 아직도 어려운 것은 그 경제의 호황이 서민가계에는 미치지 못해서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하고, 그 다음에 청년들의 일자리가 여전히 어려워서 청년실업이 계속해서 심각한 점들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도 그 점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었는데 정부가 원하는 대로 다 되지 않아서 아쉽다"라며 "하지만 합의된 예산을 가지고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경제성장뿐 아니라 그것이 민생에 도움이 되고, 청년들 일자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살얼음판 남북관계지만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아"

이어진 문 대통령의 발언 주제는 남북관계와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그는 "남북 간의 긴장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는 상황이어서 살얼음판을 걷듯이 아주 조심스러운 상황이다"라며 "그러나 저는 꼭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이 트기 전에 또 가장 어두운 법이다"라며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면 오히려 남북관계가 더 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런 와중에 치르게 되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주 중요하다"라며 "우리 종교계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으로서의 성공뿐 아니라 평화올림픽으로서 민족의 화해와 동북아 평화까지 이끌어내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들을 모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우리 문제는 우리 민족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내가 운전석에 앉아서 오른쪽으로 갈 때는 오른쪽으로 가고 느리게 갈 때는 느리게 가면서 반드시 남북통일의 문을 두드려서 문을 열어서 급기야는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이루겠다고 하는 것이 대통령님의 말씀이다"라며 "아주 옳은 말씀이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김희중 대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엄기호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한은숙 교무(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교령(천도교 교령), 박우균 회장(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김영근 성균관 관장(유교), 김영주 목사(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등 8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태그:#문재인, #촛불,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 #김희중, #박우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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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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