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당 울산시당이 지난 25일 시당 대회의실에서 국립병원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가지면서 범시민운동을 통해 국립병원 유치를 위한 10만 청원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인사 등의 영입으로 폭발된 제명 사태 내홍은 더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이 지난 25일 시당 대회의실에서 국립병원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가지면서 범시민운동을 통해 국립병원 유치를 위한 10만 청원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인사 등의 영입으로 폭발된 제명 사태 내홍은 더 깊어지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28일 오전 울산산업발전단을 출범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또 이날 사회적 참사법 관련 기자회견도 여는 등 근래 들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25일에는 시당 대회의실에서 '국립병원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범시민운동을 통해 국립병원 유치를 위한 10만 청원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타 시도의 경우 국립대, 지역거점병원, 보훈병원 등이 있어 주민들의 최소 건강 안전망을 확보하고 병원 관련 국가예산을 지원받아 주민의 건강혜택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울산은 최소한의 국공립병원이 없다며 유치를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민주당 울산시당의 잇딴 행보는 지난 20여년간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라는 특수한 지역정치 상황으로 매번 선거 때 변변한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과거를 청산한다는 심사가 깔려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당원 2만명 시대를 연 데다 지역 정치인들의 잇따른 입당으로 과거와 달리 각 지역구마다 후보가 넘쳐나는 기현상이 발생하는데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보수 성향의 정치인을 포함한 무분별한 인사 영입에서 촉발된 당내 내홍은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시당 지도부를 비난하는 현수막 게재로 제명된 전 시당분과위원장이 다시 당지도부를 두고 "병폐"라고 표현한 뒤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관련기사 : 울산 민주당 '제명 내홍'에 한국당 역공 "적폐 말할 자격있나" )

보수성향 인사 등 무분별한 인사영입이 단서가 된 내홍, 깊어져

최근 울산 곳곳에 임동호 시당위원장과 시당 사무처장을 비난하는 현수막 수십 개를 게재해 시당으로부터 지난 6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명된 한동수 전 시당 한반도경제특별위원장.
 최근 울산 곳곳에 임동호 시당위원장과 시당 사무처장을 비난하는 현수막 수십 개를 게재해 시당으로부터 지난 6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명된 한동수 전 시당 한반도경제특별위원장.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최근 울산 곳곳에 임동호 시당위원장과 시당 사무처장을 비난하는 현수막 수십 개를 게재해 시당으로부터 지난 6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명된 후 7일 울산시당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한동수 전 시당 한반도경제특별위원장. 그가 지난 27일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병폐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울산시당이 11월 1일 당헌윤리심판규정에 따라 저를 제명한 뒤에서야 사건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제명하기 전에 진상을 조사해야지 제명조치 한 후 조사한다는 것은 민주당의 민주성을 더럽히는 횡포"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시당의 비리를 폭로한데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했는데 (고발을 하지 않았다) 공언을 왜 지키지 않느냐. 중앙당과 울산시당은 드러난 허물마저 감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시내 곳곳에 성희롱 표현이 적시된 현수막을 게재한 것에 대해서는 "현수막의 자극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당원과 울산시민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다시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은 자세를 바로 해야 한다. 그런데 울산시당은 욕심에 눈 먼 간부들 때문에 망치고 있다. 당이 사당화되면 정당발전도 지역발전도 헛구호이며 새로운 기득권 적폐를 만들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울산시당은 특별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28일 울산산업발전단 출범 기자회견과사회적 참사법 관련 기자회견으로 정책적 행보를 이어갔다.

울산시당 내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한동수 전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근래 벌어진 무분별한 인사 영입이 원인으로 관측된다. 최근까지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회 의장, 구청장을 지낸 인사 등의 잇따른 민주당 영입으로 민주당에 오래 몸담았던 일부 정치인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25일 출범한 민주당 울산시당 국립병원 유치위원회는 상임위원회에 이선호 공동위원장, 중구의원 신성봉, 사회복지특별위원장 오세곤, 남구의원 박성진,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조강훈, 디지털소통위원장 황명필 등을 선임했다. 

이선호 공동위원장은 국립병원 유치위원회 결성 취지에 대해 "산업수도 울산은 지난 10여년 개선 없이 악화 일로로 전국 최하수준의 건강지표를 넘어 국가 위기 수준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밝힌 후 "최소 의료 안전망확보와 의료자원 불평등 해소의 현실적 해결책으로써 117만 울산시민의 숙원사업인 울산 국립병원의 유치가 필요하다"면서 중앙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했다.  


태그:#민주당 울산, #울산국립병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