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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 일부가 금이 가고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것 같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 일부가 금이 가고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것 같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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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지진은 기존 지표면상에 존재가 보고된 적 없는 단층대를 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6일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은 진앙 분포 분석 결과 기존에 지표면상에 존재가 보고된 적이 없는 북북동 방향의 단층대를 따라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본진의 단층면해는 북북동 방향의 역단층성 주향이동단층(단층면을 따라 수평 방향으로 이동하여 만들어진 단층, 다음백과)으로 분석 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4시 49분경 발생한 규모 4.3의 여진은 역단층성 단층면해를 나타내고 16일 오전 9시 2분경 발생한 규모 3.8 여진은 주향이동단층으로 보여, 본진의 영향으로 가까운 단층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지질연구원은 이런 관측에 따라 포항 지진은 신생대 3기(마이오세)의 해성퇴적층이 분포하고 있어 강도가 약했고, 강진 지속시간이 짧았다고 봤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저주파수 진동이 발달한 특성을 보여, 경주지진에 비해 단층 운동(미끄러짐) 속도가 느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경주지진보다 얕은 심도에서 발생하고 규모가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지표면 부근에서 진동의 세기가 심하게 나타나 구조물 손상을 포함한 지진 피해가 집중됐다고 강조했다.
 


포항 지진의 초기 여진 분석 현황.
 포항 지진의 초기 여진 분석 현황.
ⓒ 한국지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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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진앙지인 흥해읍 인근은 퇴적층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지역으로 3~5층 건축물은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곳이 많다. 하지만 진앙지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포항 남부지역의 경우 피해가 적은데, 이 또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생겨난 차이라는 설명이다.

지질연구원은 포항지진이 진원지 서쪽의 지반이 동쪽 지반을 타고 올라가는 패턴으로 작용해 경주지진보다 여진의 발생 횟수는 적지만, 단기간의 응력해소가 더 커 향후 여진의 피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질연구원은 지진 발생 지역에 이동식 관측소를 신속히 설치해 관측자료를 지진단층을 파악하는 데 활용하고 위성영상자료와 지표지질, 지구물리 현장조사 등을 통해 종합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지진을 규명할 예정이다.



태그:#포항 지진, #한국지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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