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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기 사진작가
 장용기 사진작가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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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기 사진전, 숲에 들다'가 오는 3일부터 15일까지 사진공간 배다리 2관 차이나타운 전시장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장용기 사진작가의 이번 전시회에는 그가 계양산 사진을 찍어왔던 지난 17년 세월이 담겨 관심과 기대가 크다 할 수 있다.

장 작가는 인천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산행과 사진 활동을 젊은 시절부터 좋아했지만 계양산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직장문제 때문에 인천 계양구로 이사오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계양산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생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계양산을 집처럼 오가다 보니 계양산 숲 자체가 가진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됐다"고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년을 한 해 앞둔 60세로 현재 인천교통공사에 근무하고 있다. 4년 전부터는 의정부 경전철 관제팀장으로 발령받아 의정부로 근무처가 옮겨졌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마다 계양산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계양산 숲 -장용기 작-
 계양산 숲 -장용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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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계양산 숲은 어머니 품처럼 언제나 지친 심신을 편안하게 해 준다"며 "계양산은 나에게 이미 순례가 됐다. 숲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덧 마음의 평온을 느끼면서 진정한 쉼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에서는 높은 산이지만 우리나라 전체에서 보자면 계양산은 낮고 다소 척박해 보이는 산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바다가 가까워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작지만 습지까지 갖춘 산이다. 특히 계양산 숲은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나름대로 질서가 있고, 힘의 균형을 이루며 하나가 되는 합의 기운이 서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숲에서는 흙과 돌이 하나 돼서 틈을 내어주고 보듬어 주고, 작거나 크거나 곧거나 굽거나 상관하지 않고 서로를 사랑하며 욕심 없이 서로의 자리를 내어주면서 생명의 공간을 만들어 간다"며 "그래서인지 숲에 들 때마다 일상에 지친 심신이 합의 기운을 받아 온화함으로 채워지고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장 작가는 또한 인천녹색연합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그는 계양산 뿐 아니라 인천의 섬에도 관심과 열의가 대단하다. 최근에는 굴업도 사진전을 열면서 해안쓰레기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그는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보다는 사진기를 통해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눈이 보여주는 즐거움과 편안함이 좋다"며 "전시회를 할 때마다 매번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서 또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는 말로 전시회 소감을 밝혔다.

'장용기 사진전 숲에 들다', 전시회를 통해 보일 그의 사유와 성찰의 빛이 어떤 색일지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계양산 숲 -장용기 작-
 계양산 숲 -장용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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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장용기, #계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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