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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카탈루냐 자치정부·의회 지도부 반역죄 기소 방침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스페인의 카탈루냐 자치정부·의회 지도부 반역죄 기소 방침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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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주도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 지도부가 반역죄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스페인 검찰은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 지도부가 독립을 선포한 것을 중대한 위헌으로 규정하고 반역죄를 적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세 마누엘 마자 스페인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법원이 곧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 지도부에 대한 반역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소요, 공금유용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반역죄 기소 명단에는 스페인 정부가 해임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해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 카르메 포르카델 자치의회 의장 등이 포함됐다. 스페인에서 반역죄로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3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치정부와 의회 지도부를 반역죄로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독립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스페인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카탈루냐 자치정부 청사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독립을 선포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 해산을 선언하고 직접 통치를 시작했으며, 오는 12월 21일 조기선거를 치러 자치정부와 의회를 새로 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푸지데몬 수반이 이끄는 카탈루냐유럽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카탈루냐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열정을 갖고 선거에 참여하겠다"라며 조기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결정했다.

그러나 카탈루냐유럽민주당과 연립정부를 이루고 있는 공화좌파당과 민중연합후보당 등 민족주의 정당들은 공식적으로 독립을 선포했으나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독립파가 내분에 휩싸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태그:#스페인, #카탈루냐, #반역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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