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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의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선거 출마 허용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스페인 정부의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선거 출마 허용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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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앙정부가 오는 12월 예고한 카탈루냐 자치의회 선거에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의 출마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스페인 정부의 이니고 멘데스 데 비고 대변인은 푸지데몬이 수반직에서 물러났지만, 정치 활동은 계속할 권리가 있다며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비고 대변인은 "푸지데몬이 이번 선거에 출마한다면 그가 말한 '민주적 저항'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카탈루냐 주민들은 그에 대한 판단을 (투표 결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독립을 선포한 푸지데몬 수반을 해임하고 자치정부·의회도 해산했다. 이어 오는 12월 21일 새로운 자치정부·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푸지데몬 수반은 "민주적 저항에 나설 것"이라며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반역죄 기소를 검토하고 있는 푸지데몬 수반의 선거 출마를 허용했으며, 푸지데몬 수반의 발언도 선거 출마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했다.

카탈루냐 지방 공무원 상당수가 푸지데몬 수반의 뜻에 따라 스페인 정부의 직접 통치 명령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가 카탈루냐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페인 정부의 조기선거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2%로 반대한다는 43%보다 많았다. 또한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5%로 찬성한다는 41%보다 많았다.

유럽연합(EU)도 스페인 정부를 지지했다. 안토니우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누구도 카탈루냐를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페인 정부가 조기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다만 "스페인과 카탈루냐가 서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스페인 내정에 관한 것이므로 EU가 중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태그:#스페인, #카탈루냐, #카를레스 푸지데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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